HPE, AI 도입 준비 보고서 발표
단편적 AI 전략으로 성공적 결과 도출 난항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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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가 최근 공개한 ‘AI 이점 설계’ 보고서를 인용, 기업의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와 실제 전략 간에 커다란 격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14개국 2천명 이상의 IT 리더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AI 이점 실현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낸 IT리더는 44%로 조사 대상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실제 AI 도입 과정과 지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는 등 AI 전략 내 중대한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는 것이 HPE의 분석으로, HPE는 AI에 대한 파편적인 접근방식이 실제 도입 시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보고서에 따르면, 비즈니스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AI 성능은 양질의 데이터 인풋에 달려 있지만, 조사에서 데이터 성숙도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단 7%의 조직만이 실시간 데이터 푸시/풀을 실행해 외부 데이터를 수익화할 수 있으며, 데이터 거버넌스 모델을 수립해 고급 분석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응답도 26%에 그쳤다. 

또 자신의 기업이 AI 모델을 위한 데이터 준비의 주요 단계인 액세스, 저장, 처리, 복구 등에 대해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응답은 각각 59%, 57%, 55%, 51%에 머물렀다.

데이터 준비의 주요 단계에 대한 준비 상태에 대해서도 거의 절반 가량의 기업이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AI 모델 생성 프로세스를 지연시킬 뿐 아니라 모델이 부정확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부정적인 ROI를 초래할 가능성을 높인다.

AI 모델의 결과물은 데이터의 품질에 기반한다. 낮은 데이터 품질은 AI 환각 현상 등과 같이 비효율적인 모델을 개발할 위험을 높이며, 전반적인 기업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과 연결된다. 

실제로 IT리더의 1/4 이상(28%)이 기업의 전반적인 AI 접근 방식이 ‘파편화돼 있다’고 답하는 등 주요 비즈니스 영역의 유기적 연결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1/3 이상(35%)의 기업이 각 기능에 대해 별도의 AI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32%는 아예 서로 다른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응답과 연결된다. 

HPE는 특히 소비자와 규제 기관 모두의 윤리 원칙과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조사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요소들이 완전히 간과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경고했다.

조사에서 IT리더들은 법률·컴플라이언스(13%)와 윤리(11%)를 AI 성공에 가장 중요하지 않은 요소로 꼽았으며, 기업 4곳 중 1곳(22%)은 비즈니스를 위한 AI 전략 논의에 법률팀을 전혀 참여시키지 않았다. 

AI 활용을 확대하면서 적절한 AI 윤리·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소홀히 할 경우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브랜드 평판을 유지하기 위한 기업 고유의 고가치 데이터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

더불어 윤리 정책이 없는 기업은 적절한 컴플라이언스와 다양성 기준이 부족한 모델을 개발하게 돼 브랜드에 높은 벌금과 법적 분쟁을 초래할 위험을 가져오게 되며, 이는 매출 손실은 물론 브랜드의 부정적 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 

실비아 훅스 HPE 아루바 네트워크 부사장은 “거의 모든 IT리더들이 향후 12개월 동안 AI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을 밝히는 등 AI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되지만, 보다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발전이 정체될 수 있다”며 “사내 전략과 부서의 참여 방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AI 로드맵이 비즈니스 전반에 일관되게 유익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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