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가상공학 플랫폼 활용·확산 ‘맞손’

기계연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신뢰성연구실 백동천 실장과 김영기 선임연구원이 3D 설계를 할 수 있는 KIMM-CA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계연]
기계연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신뢰성연구실 백동천 실장과 김영기 선임연구원이 3D 설계를 할 수 있는 KIMM-CA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계연]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필요 없이 가상공간에서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가상공학 플랫폼’이 주목받는 가운데,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독자 개발한 엔지니어링 솔루션 6종이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된다.

가상공학 플랫폼은 엔지니어링·제조 분야에서 다양한 설계와 시뮬레이션, 분석·최적화 작업을 가상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는 통합 소프트웨어(SW)다. 

31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박종원 DX전략연구단장과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신뢰성연구실 백동천 실장 연구팀은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KIMM사이버랩(KIMM Cyber Lab)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은 3D 설계를 할 수 있는 툴(KIMM-CAD)과 구조해석을 위한 툴(KIMM-Structure), 유동해석을 위한 툴(KIMM-Flow), CNC 경로를 생성하는 툴(KIMM-CAM),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 툴(KIMM-Motion), 시스템 해석 툴(KIMM-SYS)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국내 기계류 부품 제조기업들은 엔지니어링 SW를 핵심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기계연은 “이번에 개발한 툴 6종이 적용된 오픈소스 솔버는 라이센스 조항에 따라 활용과 배포가 자유로워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계연에 따르면, 현재까지 214건의 기업 지원을 통해 기업당 평균 1,600만원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3개월의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가의 외산 SW 대비 95%의 정확도로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기계연은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될 예정이며 향후 정기적인 기술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의 경우 연간 구독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기계연은 30일 LG전자 H&A연구센터와 창원시 소재 LG스마트파크에서 가상공학 플랫폼 활용·확산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30일 LG전자 H&A연구센터에서 열린 협약식 현장
30일 LG전자 H&A연구센터에서 열린 협약식 현장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KIMM사이버랩의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국내 기계 산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전환 기술 혁신 가속화를 위해 상호 간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가상공학 기술 향상을 위한 KIMM사이버랩 공동 검증·기술 고도화 ▲산업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한 모범사례 개발 ▲툴 적용에 필요한 관련 정보 상호 공유 및 비밀 유지 등이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은 “국산 자체 SW를 대기업과 함께 산업현장 맞춤형 솔루션으로 고도화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도 보급하고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도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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