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4년 블록체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원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앞당겨 생활 속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고, 국내 블록체인 기술·산업 활성화 구현이 목표다.

총 2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올해 사업은 디지털배지, 온라인 주민투표, 배터리 잔존수명 인증 서비스 등 블록체인 기반 생활 혁신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과제당 예산 규모를 확대해 보다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최대 지원액은 15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집중 추진 사업의 경우, 30억원의 예산이 마련됐다. 

2024년 블록체인 지원사업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블록체인 기반 공공서비스 발굴을 위한 공공분야와 기업 비즈니스의 상품화를 지원하는 민간분야로 나눠 추진되된다.

공공분야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바우처 관리 플랫폼 ▲디지털배지 기반 통합 취업지원서비스 등이 집중 추진 사업으로 진행된다. 

한국은행의 CBDC 기반 디지털 바우처 관리 플랫폼은 CBDC를 활용해 각종 바우처 프로그램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올해는 활용성 테스트의 일환으로, CBDC로 발행된 예금 토큰에 바우처(교육·문화·복지 등) 기능이 테스트된다. 

과기정통부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손쉬운 바우처 이용은 물론 복잡한 정산절차와 부정수급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 복지 사업에 대한 국민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는지 여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디지털배지 기반 통합 취업지원서비스는 취업과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편리한 취업활동을 지원을 목표로 한다.

그간 자격증 정보, 학력, 경력, 교육이수 정보 등 구직관련 증명서를 개별 기관으로부터 각각 발급·제출해야 했던 불편을 모바일 기기에 디지털배지로 발급받아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구직서류 준비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고용24’를 통해 디지털배지를 제공하고 민간 취업포털과 연계·운영함으로써 실질적인 이용편의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연평균 900만건에 달하는 입사지원으로 인한 불필요한 행정 비용(종이문서 인쇄 등) 절감 효과도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이외에 ▲블록체인 기반 고등평생교육 디지털배지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기반 공공비축미 수매 종합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기반 사서증서 인증 구현과 공증문서 보관 체계 구축 ▲자원순환을 위한 환경실천 멤버십 통합 서비스 구축 등이 공공분야 지원사업으로 추진된다.

민간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개발언어를 알지 못해도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개발지원 포털 플랫폼’이 집중 추진 사업으로 진행된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개발언어를 활용해 간단한 API 연동만으로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어 기업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에 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민간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소상공인 점포 경영관리·금융지원 플랫폼 구축 ▲e-모빌리티 연계 에코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DID 기반 디지털배지 K-에듀케이션 플랫폼 구축 ▲보안 내재 서비스형 블록체인 전자지갑 개발 ▲조각투자사업자의 토큰증권 발행지원을 위한 공익적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GPX 데이터 기반 운동경로 NFT 공유 플랫폼 구축 ▲공공용 블록체인 공동인프라 구축 등이 추진된다.    

과기정통부 엄열 정보통신정책관은 “금융분야를 넘어 모바일 신분증, 온라인 투표, 암표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체감 가능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수 있는 혁신서비스를 지속 발굴·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