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PC 구매패턴 변화
글로벌 PC 시장이 회복세를 유지했다. 15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전세게 PC 출하량은 6,530만대로, 전년동기비 1% 증가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플러스 성장을 이뤘지만 1분기와 2분기, 2개 분기 연속으로 3% 이상의 반등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본격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는 점을 비춰보면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신학기가 시작되는 3분기는 전통적으로 PC 수요가 증가하던 시기라는 점도 실망감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했다. 팬데믹 이후 신학기 쇼핑 시즌은 과거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근무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기업조달 전략 변화 등으로 엔터프라이즈 수요가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3분기 PC 시장의 회복 신호는 여전히 강하게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중국과 유럽의 수요가 부진했지만, 전세계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하면서 상승을 이어갔다.
카운터포인트는 내년 윈도우10 지원 종료가 예정된 만큼 이에 대한 교체수요가 더해져 AI PC와 함께 PC 시장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레노버는 4개 분기 연속 출하량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세계 PC 시장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레노버는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25%에 도달하면서 시장 반등의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음을 증명했다.
HP와 델도 북미 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간 가운데 애플은 경쟁사보다 비교적 큰 폭의 출하량 감소를 나타냈다.
M4 기반 신제품 대기 수요가 출하량 감소를 일으킨 원인으로 분석되며, 10코어 CPU를 탑재한 M4 기반 맥북이 4분기 출시되면 다시 성장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윌리엄 리 카운터포인트 수석애널리스트는 “AMD와 인텔의 새로운 CPU 플랫폼이 3분기에 출시된 후 노트북용 생성AI PC 수요 증가가 관찰됐다”며 “AI PC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면서 4분기에도 2% 출하량 증가로 전세계 PC 시장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텔, AI PC용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출시
- AMD, ‘젠5’ 코어 기반 5세대 에픽 CPU 정식 공개
- 한국레노버, ‘코파일럿+’ AI PC 2종 국내 출시
- MS, 윈도우11 대규모 업데이트…“와이파이7·전력관리 기능 개선”
- “인공지능(AI) 쏠림 현상, 전세계 공급망 균형 파괴할 수도”
- “2025년 전체 출하 PC 10대 중 6대는 AI PC“
- 트렌드포스 “웨이퍼 파운드리 시장 올해 16% 성장 전망”
- 레노버, ‘IFA 2024’ 현장서 AI 기능 탑재 최신 디바이스 공개
-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산업, 전년동기비 23% 성장 달성
- “메모리 중심 반도체 밸류체인, 시스템반도체·소부장으로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