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행동·감정·경험 이해 AI 개발 촉진
수면 품질·스트레스 예측 모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최한 ‘제3회 ETRI 휴먼이해 인공지능(AI) 논문경진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인간의 행동과 감정, 경험을 이해하는 AI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ETRI는 축적된 데이터셋을 공개해 창의적 연구를 지원했다.
4월부터 약 6개월간 총 140개 팀, 223명이 참가해 진행된 이번 경진대회의 대상은 서울대학교 나영훈 외 3인의 통못자핫도그팀이 선정됐다.
통못자핫도그팀은 멀티모달 센서 데이터를 복합 이미지 데이터로 변환해 수면의 품질과 스트레스 수준을 예측하는 ‘PixleepFlow’라는 모델을 제안해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팀이 제안한 모델은 이미지 기반 표현을 사용하고,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시계열 분석보다 뛰어난 성능을 도출했다.
최우수상은 국민대학교 김진재 외 3인의 민바팀이 수상했다. 민바팀은 트랜스포머 기반 다변량 시계열 모델과 기계학습을 결합한 모델을 제안하면서 시계열 데이터 특성과 포괄적인 일일 활동 통계를 반영하는 접근 방식을 통해 예측 정확도 향상을 시도했다.
이외에 부경대학교 김성열 외 2인의 VLAB팀이 타임 시프팅, 노이즈 추가, 오버샘플링 등 다양한 데이터 증강 기술을 접목한 학습모델을 제안해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IMDL팀 ▲율동공원팀 ▲USIMNKO팀 ▲얌얌팀 등 4개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대회는 ‘ETRI AI 나눔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공개된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수면, 감정, 스트레스와 같은 일상 경험의 지표를 예측하는 창의적인 연구 발굴을 꾀한 것이다.
참가팀들은 학습모델을 개발하고, 별도 제공한 검증 데이터로 미세 조정한 후 제출해 개발 모델의 우수성을 겨뤘다.
한편, ETRI는 경진대회 수상작의 논문발표회를 관련분야 국제학술대회와 연계해 진행했다. 한국통신학회가 주최하는 ‘ICTC 2024’국제컨퍼런스에서 경진대회 참가 논문 발표 세션을 진행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연구를 해외의 다양한 연구자들이 접할 수 있게 했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이번 대회가 인간을 이해하는 따뜻한 AI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더 많은 연구자가 의견을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앞으로의 AI기술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