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물 자살·커밍아웃 등 가짜뉴스 생성
애플이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서비스로 제공되던 뉴스 요약을 비활성화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AI기술이 뒤쳐졌다는 비판을 받던 애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의견이 제시된다.
애플의 AI 뉴스 요약 중단은 BBC의 보도가 원인이라고 지목된다. BBC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뉴스 요약 서비스가 왜곡된 사실을 표시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BBC 보도 이후 뉴욕타임즈 등 일부 뉴스·엔터테인먼트 앱에서는 AI 요약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뉴스 요약 서비스 중단은 애플 베타 소프트웨어가 대상이다. iOS 18.3, 아이패드 OS 18.3, 맥OS 세콰이어 15.3 등 최신 베타 소프트웨어 릴리스로 인해 뉴스·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알림 요약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OS 업데이트에 따른 일시적 중단보다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계를 노출 때문으로 보여진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총격 피살 사건의 용의자로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인 루이지 맨지오니가 자살했다", "유명 테니스 선수인 라파엘 나달의 커밍아웃" 등을 AI 뉴스 요약 알람으로 제공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 뉴스 요약이었다. 심지어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개최되지 않은 세계선수권 우승 소식을 전하기도 하는 등 AI 요약에서 심각한 문제를 나타냈다.
애플은 AI 뉴스 요약 알람 문제가 확대되자 잠금 화면에서 모든 앱에 대한 AI 요약을 끌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설정 앱을 통해서만 AI 요약 알람 기능을 중단할 수 있었지만, AI 요약 알람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취해진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전체가 베타 버전이라고 설명하면서 AI 소프트웨어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경고도 추가했다.
한편,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까지 겹쳐지면서 애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날리스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서 애플의 중국 출하량이 17% 감소했으며 시장 순위도 로컬 브랜드인 비보, 화웨이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도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았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이 6% 감소한다는 예측을 발표하면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수요 증가에 대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 엔비디아, AI 가드레일용 NIM 마이크로서비스 출시
-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4% 성장…카운터포인트 “장기침체 늪 탈출”
- 지난해 글로벌 PC 출하량 2억5500만대…전년비 4% 늘었다
- 스토리, 스태빌리티 AI와 파트너십…콘텐츠 저작권 보호 강화
- 폭스콘, ‘어닝 서프라이즈’에 글로벌 반도체 주가 ‘껑충’
- 애플, 中서 아이폰 대규모 할인…화웨이와 경쟁 심화 ‘자구책’
- 3분기 VR 단말 출하량 4% 감소…3개 분기 연속 감소세
- 스마트폰 사용자 59%…“1년 내 AI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
-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특수…美 스마트폰 판매량 2% 증가
- AI반도체·HBM, 생성AI 시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