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날리스, AI PC 이슈로 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

사진은 삼성전자가 이달 2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AI PC 신제품 ‘갤럭시북5 프로’ [자료사진=삼성전자]
사진은 삼성전자가 이달 2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AI PC 신제품 ‘갤럭시북5 프로’ [자료사진=삼성전자]

카날리스는 지난해 글로벌 PC 출하량이 2억5500만대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비 3.8% 증가한 수치다. 카날리스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글로벌 PC 시장에도 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점아했다.

13일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PC 시장은 5개 분기 연속 출하량 증가로 안정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워크스테이션은 4.6% 증가한 6,740만대가 출하됐으며, 노트북(모바일 워크스테이션 포함) 출하량도 전년비 6.2% 증가한 5,370만대를 달성했다.

데스크톱(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포함) 출하량은 1.4% 감소한 1,370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카날리스는 올해 예정된 윈도우10 지원 종료에 따라 데스크톱 출하량이 큰 반전을 이뤄낼 것으로 예측했다.

윈도우10 지원이 종료되는 10월 이전 수억대에 달하는 윈도우10 PC 기기 갱신이 하드웨어 교체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에상되기 때문이다. 

키렌 제솝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PC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통적인 계절성이 회복된 한 해”라고 평가하고, “4분기에 성장이 보다 더 가속화되는 긍정적인 추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분기별 PC 출하량 [source=canalys]
분기별 PC 출하량 [source=canalys]

4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4.6% 증가해 연간 성장률 향상에 기여했는데,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진행된 강력한 할인 정책이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는 선구매 후지불(BNPL) 판매 방식이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PC와 같은 고가 품목에 대한 지출을 촉진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의 정부 경기 부양책이 약화되던 PC 수요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카날리스는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자 보조금 형태의 부양책을 실시했는데, 이를 통해 노트북 수요가 반등하면서 PC 시장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주요 브랜드별로 살피면, 레노버가 1,6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시장 1위를 지켰다. 레노버의 4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4.9% 증가해 시장 1위의 입지(4분기 시장 점유율 25%)를 더욱 굳건히 했다.

반면 시장 2위와 3위인 HP와 델은 출하량 감소를 겪으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HP는 1.6% 감소한 1,370만대, 델은 0.2% 감소한 990만대 출하에 그치면서 각각 4분기 시장점유율이 1.3%p, 0.7%p 하락한 20.3%, 13.7%를 기록했다. 특히 델은 지난해 매 분기 전년동기보다 출하량이 감소한 부진이 이어졌다.

출하량 기준 시장 4위와 5위는 애플, 에이수스가 차지했다. 애플은 590만대를 출하하여 전년동기비 3.1% 증가했고 에이수스는 전년동기비 21.6% 증가한 500만대를 기록하면서 상위 5대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PC 출하량 전망 [source=canalys]
글로벌 PC 출하량 전망 [source=canalys]

한편, 카날리스는 향후 글로벌 PC 시장 활황을 점쳤다. 온디바이스AI의 트랜드에 힘입어 AI PC 수요가 PC 시장을 견인하면서 PC 시장의 활황이 이어진다는 예측이다. 

이샨 더트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CES 2025에서 선보인 발전은 AI 지원 PC를 헤일로 카테고리로 만들려는 업계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윈도우10 종료를 준비하는 기업 수요에 더해 AI PC 라인업 확대가 지속되면서 AI 지원 PC는 올해 전세계 출하량의 35%까지 확장되면서 PC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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