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활성화 일환 제도 개선, 지난해 4곳 상장 성공

KAIST 전경
KAIST 전경

최근 4년 동안 카이스트(KAIST) 출신 상장기업은 20곳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AIST에 따르면 지난해 엔젤로보틱스, 토모큐브, 아이빔테크놀로지 등 바이오 및 로봇 분야 스타트업 4개사가 상장에 성공했다. 

KAIST는 “2021년 이후 창업제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창업 친화적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학내와 대전지역을 넘어 범국가 차원에서의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 창업 심의, 총장 승인 절차 등의 단계를 폐지함으로써 창업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학생 창업의 경우 창업 휴학 가능 기간을 기존 4학기에서 무기한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확대하며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창업 프로그램 중 하나인 ‘패스트 프로토타이핑’ 프로그램은 창업기업을 대신해 창업기업의 시제품을 제작해 주고 외부 전문가를 매칭해 제작비를 지원함으로써 평균 2년 걸리던 시제품 제작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신설 후 현재까지 16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KAIST 출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교원 창업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엔젤로보틱스, 학생 창업기업인 루닛 등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이동형 양팔로봇 RB-Y1 [사진=KAIST]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이동형 양팔로봇 RB-Y1 [사진=KAIST]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연구팀이 주도하고 기계공학과 오준호 석좌교수가 창업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협동로봇, 이동형 양팔로봇, 사족보행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 2월 코스닥 상장했다.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웨어러블 로봇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누적투자 350억원 유치 후 지난해 3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총은 4,2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AI 기반으로 폐암 등 폐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사진=KAIST]
AI 기반으로 폐암 등 폐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사진=KAIST]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카이스트 출신 6명이 모여 국내 최초 AI벤처회사로 창업한 1세대 AI기업이다.

암 검진과 치료 영역에서 AI가 적용된 초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루닛은 2022년 7월 코스닥 상장, 2025년 현재 1조5000억원의 시가 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배현민 창업원장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의 발굴육성이라는 국가 과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KAIST 창업원은 한국 토양에 맞는 기술창업 생태계의 성공적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 구성원들이 창업을 통해 본인의 연구가 실현되는 것을 경험하며 보람을 느끼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학교의 재정 자립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의 시스템이 확립돼야 한다”며 ”KAIST는 이 핵심 과제를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대국 도약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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