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합작사 출범 3년 만에 분할, 수익성 개선 일환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기업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 및 케이블방송 부문 등 2개의 개별 상장기업으로 분할을 결정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목받는 현재 시장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 4월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는 약 430억달러 규모의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신설기업(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을 출범한 바 있다.
9일(현지시간) 워너브라더스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분사되는 스트리밍·스튜디오 회사는 영화 저작권과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부문을 포함한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현 워너브라더스 CEO가 스트리밍·스튜디오 회사를 이끌게 된다.
함께 분사되는 글로벌 네트워크 회사는 뉴스채널 CNN을 비롯해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TV 방송 사업을 총괄한다. 분사 작업은 내년 중반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슬라브 CEO는 “2개의 구별되고 최적화된 회사로 운영함으로써 우리의 상징적인 브랜드들이 현재 진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경쟁하는 데 필요한 명확한 집중력과 전략적 유연성을 갖출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브라더스의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넷플릭스와의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미디어 기업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평가된다.
소비자들의 콘텐츠 수요가 케이블방송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기존 케이블TV 사업 부문은 부채가 누적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반면,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HBO 맥스 등 스트리밍 부문은 미래 성장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미디어 대기업 컴캐스트도 지난해 케이블TV 부문을 스트리밍 서비스·테마파크 등 다른 사업 부문과 분할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이언스게이트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스튜디오 사업과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각각 독립 상장기업으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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