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기술 도입·전사 관제역량 총동원, 최고 수준 보안 체계 구축
KT가 향후 5년 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 정보보호 체계를 혁신한다. AI시대 대규모 고객 정보를 다루는 상황에서 고객정보보호 책임과 의무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KT는 15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KT 고객 안전·안심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KT는 이같은 투자를 기반으로 ▲AI 모니터링 체계 강화 ▲글로벌 협업 및 진단 컨설팅 확대 ▲제로트러스트 체계 완성 ▲보안전담인력 확충 등 4대 정보보호 혁신에 나설 계획임을 강조했다.
KT는 구체적으로 글로벌 협업에 약 200억원, 제로트러스트·모니터링 체계 강화에 약 3,400억원, 보안 전담 인력 충원에 약 500억원, 현행 정보보호 공시 수준 유지 및 점진적 개선에 6,600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회사 고유의 보안 프레임워크인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를 운영해 고객 개인정보 보호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통제에 나선다.
정보보호를 위해 전사적 기술 역량과 관제 인프라도 동원한다. 글로벌 보안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미래 보안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최고 수준의 보안전문가와 인력을 확보해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2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던 제로트러스트 체계를 보강해 보안체계도 완성할 계획이다.
KT는 “이러한 정보보호 분야 혁신을 넘어 고객의 통신생활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올 하반기에 화자인식에 딥보이스 탐지까지 가능한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 서비스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승인 후 통신사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출시한 탐지 서비스의 차기 버전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2만5000건 이상의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통화 중 문맥을 분석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주의’ 또는 ‘경고’ 형태의 알림을 제공한다.
KT는 “이 AI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는 현재 통신사 최고 수준인 91.6%에 달한다. 상반기에만 약 710억원 규모의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며 “2.0에선 정확도를 95%까지 끌어 올리고 범죄 피해를 약 2천억원 이상 예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문(Voiceprint)과 같은 목소리 특징정보를 추출해 화자를 인식하고 AI기술로 위조된 딥페이크 보이스피싱까지 탐지할 수 있는 통신사 서비스는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문자 기반 스팸 대응도 AI로 고도화한다. 하반기에는 투자 유도형, 소셜미디어(SNS) 대화 유도형 등 새로운 유형의 변종 스팸에 대응하는 필터링 구조 고도화도 추진한다.
기업 고객을 위한 보안 서비스도 강화한다. 회사가 보유한 최신 보안 위협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디도스(DDoS)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KT ‘클린존’ 서비스의 방어 용량을 연내 2배 이상 증설하고 디도스 공격 탐지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8월 내 선보일 예정이다.
KT Customer부문장 이현석 부사장은 “지금 이 정도면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더 이상 고객의 신뢰를 지킬 수 없다”며,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존의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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