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분기 중 최대 규모, 프리미엄화 추세로 매출 ‘점프’

7월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현장에서 공개된 갤럭시Z 플립7 [사진=AP통신]
7월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현장에서 공개된 갤럭시Z 플립7 [사진=AP통신]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구모가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카운터포인트의 스마트폰 시장 모니터링 서비스에 따르면, 매출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비 10% 증가하면서 1천억달러를 넘어서는 호조를 나타냈다. 

2분기 시장 규모가 1천억달러를 상회한 것은 올해가 최초의 사례로,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가 이같은 성과를 이끈 배경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의 조사에서 2분기 출하량 증가율은 전년동기비 3%에 그쳤던 반면, 프리미엄급 제품 판매 비중이 더 커지면서 매출 기준으로는 10%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ASP) 역시 2분기 전년동기비 7% 늘면서 350달러에 근접했다. 

실피 제인 카운터포인트 수석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거시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판매량과 매출 모두 성장했다”며 “금융 옵션 확대, 보상 판매 프로그램 강화, 프로모션 강화에 힘입어 프리미엄화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가속화돼 고급 기기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 5개 브랜드 모두 2분기에 전년동기비 매출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애플이 13%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강력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애플의 매출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3%까지 증가했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디렉터는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의 전 지역적인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며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시장 출하량이 앞당겨진 가운데 중동, 아프리카,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매출 기준 점유율·ASP 추이 [source=counterpoint]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매출 기준 점유율·ASP 추이 [source=counterpoint]

출하량 1위를 기록한 삼성의 매출은 전년동기비 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새로 출시된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갤럭시S25 시리즈로 프리미엄 부문의 판매량을 견인했다.

오포는 전년동기비 14%의 ASP 상승으로, 상위 5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ASP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비보는 인도, 중동·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4%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카운터포인트는 프리미엄화 추세의 지속을 예상하면서 올해 매출 성장률이 양적 성장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AI스마트폰과 폴더블 폼팩터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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