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정부, 안전하고 확장가능한 기술 기반 주도로 혁신해야”
가트너가 21일 아태지역에서 주목해야 할 3대 거브테크(GovTech) 트렌드를 발표했다.
정부의 기술 주도 혁신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가트너는 ▲맞춤형 시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AI에이전트 ▲디지털 혁신 랩과 데이터 샌드박스 ▲거버넌스 중심의 AI 도입을 올해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딘 라셰카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에 스며들면서 시민들은 공공 서비스 또한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접근성을 가진 맞춤형 서비스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며, “아태지역은 특히나 이런 기대가 높은 지역이자 지정학적 불안이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정부는 AI를 포함한 안전하고 확장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주도 혁신에 나서 시민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맞춤형 시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AI에이전트
AI에이전트는 디지털, 물리적 환경에서 인지, 의사결정, 행동, 목표 달성을 수행하는 자율 또는 반자율 AI 소프트웨어(SW)로 정부는 이를 통해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는 건축 인허가와 같은 법률이나 정책에 따른 행정 신청 및 자격 심사 업무 처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다수의 아태지역 정부는 법률 및 규제 프레임워크를 해석하는 용도로 AI 에이전트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라셰카 VP 애널리스트는 “기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정부가 AI에이전트 구축, 구매, 관리에 익숙해지면 여러 AI에이전트를 활용하고 통합하는 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투명성과 대중의 신뢰를 모두 얻어야 도입 속도에 탄력이 붙기 때문에 자율성, 실패 가능성, 보안,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관한 명확한 거버넌스, 윤리 가이드라인, 책임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 랩과 데이터 샌드박스
정부 내 혁신은 기술 파트너의 협력 방식을 규정하는 데이터 제한 및 조달 법률에 의해 제약되는 경우가 많다.
아태지역 정부들은 정부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인간 중심의 혁신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해 ‘샌드박스’와 같은 통제된 데이터 환경을 포함한 혁신 랩을 설립하는 추세다.
합성적으로 생성된 데이터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공개 데이터를 보완하는 데 자주 활용되고 있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은 다양한 기술을 시험하는 혁신 랩을 운영 중이며 대만은 디지털 신원 지갑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교육 기관과 협력해 혁신 공간을 적극적으로 설립하고 지원하고 있다.
가트너는 정부 CIO가 랩에서 도출된 주요 결과를 검증해 혁신 투자에 대한 확실한 타당성을 마련할 것을 권장했다. 이를 통해 해당 랩에 대한 투자가 정부 전체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지, 특정 부처나 기관의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버넌스 중심의 AI 도입
시민 경험 개선과 운영 효율성 향상,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AI가 폭넓게 활용되면서 정부는 위험·비용·통제·가치를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80% 이상의 정부가 AI 도입 및 모니터링 체계에 대해 독립적인 감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셰카 VP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AI기술을 감독해 위험을 식별하고 완화하며 규제 요건 및 거버넌스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 아태지역 정부들이 소버린AI 의제를 추진함에 따라 이러한 가드레일은 향후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AI 도입과 함께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보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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