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5G 상용화 1년, 통신사 기지국 설치 투자는 미흡”

KT 연구원들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의 각도와 높이를 기지국 트윈을 이용해 측정하고 있다. [자료사진=KT]
KT 연구원들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의 각도와 높이를 기지국 트윈을 이용해 측정하고 있다. [자료사진=KT]

[IT비즈뉴스 김소현 기자] 통신3사가 5G 투자를 시작한 지 약 2년이 흘렀으나 여전히 실내 기지국이 구축되지 않은 광역시·도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시도별 5G 옥내 기지국 및 장치 구축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11일 준공 신고기준으로 전체 무선국 대비 실내 무선국 수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전체 실내 무선국 3563개 중 1629개는 서울시에 몰려 있었다.

실내 기지국과 장치 구축이 가장 부진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8개 시도(부산/대구/광주/울산/강원/전남/경북/경남)에 실내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울산과 경북, KT는 세종과 충북에 실내 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사별 실내 무선국 수는 SK텔레콤(1831개)이 가장 많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980개, 752개로 조사됐다.

변재일 의원은 “서울이나 대도시 이외의 지역주민들은 현재 현저하게 차별이 있는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가속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2021년에는 85개시 주요 행정동, 2022년에는 85개시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중심부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옥내 구축한 무선국 및 장치수 현황 [변재일 의원 제공]
옥내 구축한 무선국 및 장치수 현황 [변재일 의원 제공]

변 의원은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집이나 직장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통신사는 실내 기지국 구축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비싼요금제를 내면서 여전히 실내에서는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기정통부와 이통사가 영업비밀을 근거로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상세계획 및 투자계획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과기부는 서울 및 6개 시도의 2천여개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5G 네트워크 구축현황을 즉시 점검해 조사 결과를 5G 이용자인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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