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폐플라스틱을 고온분해로 얻은 열분해유를 사용한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들었다.

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자사 기술혁신연구원이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의 불순물을 대폭 줄여 시험 생산규모로 솔벤트, 윤활기유 등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솔벤트는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원료다.

열분해유를 고품질 화학물질로 만들기 위해선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다양한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유의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 불순물이 있으며 화학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제조한 솔벤트는 파라핀 함량이 높고 냄새도 적어 기존 제품보다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활기유도 ‘그룹-3 플러스(Plus)’급으로 최고급 기유를 만들기에 적합한 성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SK종합화학의 나경수 사장은 “환경문제에 직면한 화학사업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사업으로 변화시켜 환경·사회적책임 관점에서 차별화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화학산업을 제시해 생태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열분해유 품질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이어가면서 상품성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성준 기술혁신연구원장은 “폐자원에서 얻은 원료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만들면서 환경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