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소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PC시장이 전분기에 이어 두자릿수 연속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PC시장은 데스크톱 55만대, 노트북 64만대 등 전체 119만대 출하하면서 2분기 연속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비대면 환경에서 온라인 수업의 확산에 따라 가정 내 PC 수요가 발생하며 전체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정 내 PC 수요를 살펴보면 데스크톱 비중은 전년비 9.8%p 증가하며 가정용 PC시장 전체의 34.1%를 차지했다. 가계 지출을 줄이고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저가 데스크톱에서 강세를 보였다. 

게이밍PC는 PC방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인 15만대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게이밍 데스크톱의 구매가 늘어난 것은 가정 내에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한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시장별 출하량을 살펴보면 공공 부문에서 군부대의 대규모 데스크톱 물량 교체에 힘입어 전년비 8.0% 성장했다.

교육 시장은 디지털 뉴딜 정책에 힘입어 노후화된 교원 PC를 교체하고 교육 인프라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년비 12.1% 성장했다. 노트북의 비중은 54.9%로 최초로 데스크톱을 앞질렀다. 

반면 기업은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지출관리를 강화하면서 대내외적인 경기 상황에 따라 구매 물량을 줄이거나 연기해 전년비 17.7% 줄었다. 

허나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트북 비중은 전년비 10.4%p 증가한 44.9%로 확대됐다. 특히 컨버터블 및 두께 15mm 미만 울트라슬림 등 프리미엄 구매가 늘었다.

한국IDC는 2019년 하반기 윈도10 마이그레이션에 따른 커머셜 시장의 대규모 교체 수요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요는 비대면의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온라인수업, 교육 선진화, 원격근무 등의 이슈로 새로운 PC 수요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IDC의 권상준 이사는 “서비스로서의 PC를 도입해 위기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부품과 제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공급망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