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연구원이 양자암호 비화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연구원이 양자암호 비화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IT비즈뉴스 김소현 기자] KT가 전용 단말을 사용하지 않고도 양자암호 비화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비화통신은 전용 단말인 비화기를 활용해 도청을 방지하는 통신방식으로 보안이 핵심인 국방 분야와 국가정보기관 등에서 주로 쓰인다.

11일 KT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하면 일반 스마트폰으로도 비화통신이 가능해 민간기업에서도 보안 강화를 위한 양자암호 비화통신 시스템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KT는 이 기술을 국내 보안 스타트업인 이와이엘(EYL)과 공동 개발했다. 이와이엘은 미국 공군 보안 시스템 핵심기술로 선정된 초소형 양자암호 칩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의 핵심은 스마트폰에 연동하면 음성통화를 암호화하는 양자보안통신 단말이다.

비화통신 시 수신자와 발신자 스마트폰에 각각 양자보안통신 단말을 연결하면 보안모드가 활성화돼 통화 내용이 암호화된다. 이 내용은 보안모드에서 동기화된 양자암호키로 복호화되는 구조다.

KT는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키 분배시스템(QKD)을 결합한 기술로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QRNG는 특정 규칙과 알고리즘이 없는 양자난수 배열을 생성하고 QKD는 이 배열에서 양자암호키를 생성해 단말에 전달한다.

기존에는 QRNG 하나로 암호화했으나 QKD를 추가로 적용하면서 정보보안 수준을 크게 높였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 인프라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이와이엘과 KT의 기술력을 합쳐 철통보안 양자암호 비화통신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국내 양자암호통신 산업 생태계 확립에 기여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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