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변화된 패러다임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제산업계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허나 이러한 회의에서 생성되는 모든 컨텐츠들을 스트리밍하는데 필요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지난 1년간 전례 없이 급증하는 비디오 트래픽의 처리 방안을 두고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오늘날 데이터센터는 화상회의와 스트리밍 콘텐츠, 온라인 게임 및 전자상거래와 같은 광범위한 작업부하로 인해 급증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끊임없이 처리해야 한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 중에서 상당수는 지연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압축, 암호화 및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 표준에도 엔지니어는 적응해야 한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는 광범위한 작업부하의 까다로운 성능 및 지연시간 요건을 충족하고, 동시에 비용과 전력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인프라 확장이 업계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자는 현재의 아키텍처를 재고하고, 본질적으로 보다 확장 가능한 효율적인 새로운 구성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단일 서버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앙처리장치(CPU), 가속카드 등을 결합한 고정된 형태의 리소스 기반 랙(Rack)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컴퓨팅 및 스토리지 간의 고대역폭 연결을 제공할 수 있으나 모든 서버의 스토리지와 컴퓨팅 비율이 고정되어 있어 리소스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작업부하에 따라 각기 다른 컴퓨팅과 스토리지 조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 서버에 사용하지 않는 리소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목받고 있는 컴포저블 인프라
리소스의 활용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부상하고 있다. 이를 구성 가능한 인프라 즉, ‘컴포저블 인프라(Composable Infrastructure)’다.
컴포저블 인프라는 리소스를 분리하고, 이를 다시 풀링(Pooling)함으로써 어디서나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활용하면 적절한 규모의 리소스 만으로 작업부하를 프로비저닝하고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신속하게 재구성할 수 있다.
컴포저블 아키텍처는 CPU와 SSD 및 가속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표준 기반 프로비저닝 프레임워크를 통해 제어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리소스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아키텍처는 각기 다른 컴퓨팅과 스토리지 및 가속 요건을 가진 각 작업부하에 따라 하드웨어(HW)를 낭비하지 않고 리소스를 할당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매우 뛰어나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지연시간이다.
리소스가 분리돼 움직이고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들이 이동하는 시간, 각각의 장치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트래픽으로 지연시간이 늘고 대역폭은 감소하기에 이를 해결해야 하는 도전과제가 또 하나 생기는 셈이다.
글 : 살릴 라제(Salil Raje) / 데이터센터그룹 수석부사장 / 자일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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