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혁신(DT)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IoT, AI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급망을 고도화하고 생산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막대한 양의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자사의 가치사슬 전반을 혁신적으로 재편하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범위를 상향 이동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실현시키기 위함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분석 및 서비스 플랫폼은 디지털혁신의 여정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필수적이다. 데이터를 디지털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집한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을 핵심 인프라에 어떻게 이식할 것인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을 자동화하여 제조환경의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그리고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공장들을 위해 멀티클라우드 허브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서부터 컨테이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모든 장소에서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구현되고 연동할 수 있기에 오늘날 제조 환경에서 다양한 자산과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이러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거버넌스의 주체이다.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때 공급업체의 포털을 사용해 프로비저닝을 하고, 정책을 적용하는 경우 제조 기업에서 유지해야 하는 거버넌스를 완벽하게 구현해내기 어렵다.
퍼블릭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은 자원을 제공할 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므로, CI/CD(지속통합/지속배포) 파이프라인이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모두에 적용될 수 있도록 공급업체의 거버넌스가 아닌 기업 스스로 자체적인 거버넌스를 유지해야 한다. 클라우드네이티브 인프라스트럭처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조산업은 비즈니스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지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마이크로서비스로 표현되는 클라우드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그에 상응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에서 시작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이 물리적으로는 분리되어 있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융합된 형태의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IT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클라우드네이티브 아키텍처의 대표적인 특성은 ▲불변 인프라(Immutable Infrastructure) ▲소프트웨어정의 기반의 데이터센터(SDDC) ▲지속가능한 인프라스트럭처의 코드화(Infrastructure as Code, IaC) 등 3개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불변 인프라’는 서버의 이미지를 버전화 시켜서 해당 버전을 사용하는 “Production:운영”의 이미지를 고정하는 패러다임이다. 서버를 쉽게 삭제하거나 추가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인프라 장애가 서비스 중단으로 연결되는 것을 방지해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SDDC(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로 구현된 아키텍처는 하드웨어적 변화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의 인프라스트럭처 변화에 대한 요구를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다.
인프라 입장에서의 변화는 서비스 정지의 위험을 내포한다. 그런데 만약 모든 하드웨어 아키텍처가 규격화되어 몇 가지의 표준만으로 하드웨어를 운영할 수 있다면, 인프라에서의 물리적인 작업은 하드웨어와 가상화 및 컨테이너와의 연계 작업으로 축소될 수 있다.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IAC(Infrastructure as Code)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 3개 특성이 담겨있는 인프라가 바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다.
서비스하기 위한 모든 자원을 하나의 물리적인 단일 시스템에 규격화 함으로써 어느 인프라스트럭처에도 이동할 수 있는 이동성, 즉 애플리케이션 모빌리티를 제공한다.
하드웨어, 가상화, 스토리지 모두를 API화 해서 모든 구성요소의 코드를 관리함으로써 라이프사이클을 자동화하고, 완전한 규격화를 이룰 수 있다.
델테크놀로지스의 경우 VM웨어와 공동으로 개발한 V엑스레일(VxRail)을 통해 모든 기본적인 구성요소를 규격화 함으로써 대규모 다중 장소 데이터센터 통합 거버넌스 적용을 위한 최적의 배포 정규화를 지원한다.
VCF(VM웨어 클라우드파운데이션)와의 통합을 통해 VDI, 탄주(Tanzu)등 워크로드 도메인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으며 온프레미스 중심의 거버넌스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확장할 수 있다.
한편 이기종의 하이퍼바이저를 동시에 운영하거나 베어메탈 클라우드를 고려한다면 동일한 클러스터 내에 다양한 하이퍼바이저를 동시에 지원하는 업계 유일한 하이퍼 컨버지드 시스템인 ‘파워플렉스(PowerFlex)’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컴퓨팅 및 스토리지를 각각 따로 증설할 수 있고, 베어메탈 클라우드의 경우 물리 컴퓨팅 노드와 연결되는 외장형 스토리지로 사용이 가능하다.
글: 이 경 근 / 스토리지 플랫폼&솔루션 사업부 전무 / 한국델테크놀로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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