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닷네임코리아가 저가형 SSL 인증서의 취약점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2011년 9월 유럽의 인증기관인 글로벌사인(Global Sign) 역시 해킹을 당하여 수천개의 웹사이트가 차단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글로벌사인의 주요 고객사인 위키피디아(Wikipedia),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물론 글로벌사인 자체 서버까지 문제를 일으켜 논란이 됐고 조사 결과 글로벌사인 자체 시스템의 문제로 확인됐다.
소프트웨어 및 SSL 인증서 제공 기업 코모도(Comodo)의 인증서가 해킹으로 허위 인증서가 생성된 사건도 발생했다. FBI 조사에 따르면 두 종류의 인증서가 해킹 당했으며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및 기타 주요 웹 사이트에 사기성 디지털 인증서가 발급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심사과정을 거쳐 발급되는 OV, EV 등의 고급형 인증서는 전세계적으로 시만텍(Symantec)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시만텍 인증서의 신뢰성 재고에 대한 구글의 제안이 발표되면서 국내 기업 보안 분야의 SSL인증 발급기업들이 시만텍 인증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전환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허나 이달 초 시만텍의 보안인증사업부가 디지서트에 매각되면서 구글 제안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들었으며 구글 70버전부터 적용되는 시만텍 인증서 불신 일정에도 충분한 변화가 예상된다.
저가형 인증서의 특징은 별도의 심사 과정 없이 빠른 발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코모도를 포함해 많은 글로벌 인증서 제공 기업들이 저가형 인증서를 통해 인증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 심사 없이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에게나 발급되는 발행 방식의 저가형 인증서로의 전환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강희승 닷네임코리아 대표는 “구매자에게 저가의 인증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저렴한 비용의 인증서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힘들다”며 “인증서 제공 업체들이 저가 경쟁에 몰두하기보다는 사용자 입장에서 신뢰할만한 서비스와 올바른 발급 시스템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