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000억 들여 PBAT/POE 등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

LG화학이 '썩는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PBAT 등 친환경 소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은 LG화학 충남 대산공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썩는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PBAT 등 친환경 소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은 LG화학 충남 대산공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석유화학 분야 친환경 소재사업에 대규모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공장에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PBAT, 태양광 필름용 POE 등 총 10개 공장을 신설한다.

LG화학은 올해 PBAT 및 POE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대산사업장을 2028년까지 바이오 기반 원료 생산부터 친환경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온실가스 저감 등 ESG 기반 사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연내 착공 예정인 PBAT 공장은 연산 5만톤, POE 공장은 연산 10만톤 규모로 건설되며 2개 공장 모두 2024년 상업생산 시작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은 이로 인해 연간 약 4,70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PBAT, POE는 ESG 트렌드에 따른 썩는 플라스틱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2025년까지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PBAT는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성수지로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POE는 절연성과 수분 차단성이 높고 발전 효율이 우수해 태양광 패널 보호 및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필름용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POE의 경우 LG화학은 현재 대산에 연산 28만톤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번 10만톤 증설이 완료되면 POE 생산능력은 총 38만톤으로 확대된다. 생산능력 기준 전세계 2위 규모라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왼쪽부터) 맹정호 서산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왼쪽부터) 맹정호 서산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LG화학은 원활한 투자를 위해 충청남도, 서산시와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19일 체결된 협약으로 LG화학은 기존의 대산공장 부지 외에 79만㎡의 신규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신규 공장 설립과 친환경 소재·공정 분야 투자에 활용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약 400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LG화학이 많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아가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성장 전략의 일환이자 친환경 소재 비즈니스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충청남도, 서산시와 동반관계를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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