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비용 18억 달러로 증가, LG "공동조사 결과 비용 결정될 것"
완성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EV) 쉐보레 볼트EV의 추가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은 기존 리콜에 포함되지 않은 2019년형 볼트EV 9,335대와 2020년-2022년형 쉐보레 볼트EV 및 EUV 6만3683대 등 미국, 캐나다에서 판매된 총 7만3018대다.
이번 추가 리콜로 인한 배터리 공급사인 LG가 부담하는 충당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GM은 이번 추가 리콜에 10억달러의 지출이 예상된다. GM은 결함을 해결하기 전까지 볼트EV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고, 배터리 공급사인 LG로부터 리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요청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GM은 미국에서 판매된 5만1000여대분을 포함, 전세계에서 볼트EV 6만9000여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가 리콜의 배경이 됐다.
GM은 20일(현지시간) 결함이 있는 볼트EV 내 배터리 모듈을 새 모듈로 교체하며, 이는 지난달까지 회수되지 않은 모든 차량에 대해 적용된다고 밝혔다. GM은 “원인을 찾기 위해 LG와 협력하고 있다”며 “교체 부품이 준비되면 고객에게 알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GM은 이달 초 실적발표에서 볼트EV 리콜사태와 관련한 비용이 약 8억달러라고 언급했다. 이번 추가 리콜로 인해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총 18억달러(약 2조1300억원)로 늘었다.
LG전자와 LG엔솔의 모회사인 LG화학도 이달 10일 리콜 충당금으로 3,256억원을 설정했다. LG전자가 2,346억원, LG엔솔이 910억원을 부담하는 내용이다. 이번 추가 리콜로 인한 충당금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로이터는 LG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GM, LG전자, LG엔솔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라 적립금, 리콜 비용의 비율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GM과 LG엔솔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회사(JV)인 얼티움셀즈는 현재 오하이오, 테네시에 배터리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GM은 내년 출시되는 허머EV, 캐딜락EV에는 차세대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로 뉴욕증시에서 GM의 주가는 0.57% 내렸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21일(한국시간) 기준 2.09%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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