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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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기업가치연구소(IBV)가 기업의 디지털전환(DT)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글로벌 연구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전환에 있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중추적 역할을 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평균보다 CFO의 더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CFO는 기존의 재무 관련 위주에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로 그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CFO는 데이터, 인공지능(AI/ML), 클라우드 등과 같은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재무 프로세스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전세계적으로 CFO는 업무시간의 절반 이상(57%)을 여전히 예산 관리와 자금 조달 등 전통적인 재무팀의 업무에 사용하고 있었지만,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디지털화를 수용하는 기업문화 육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전세계 기업이 민첩성, 신속한 혁신, 적합한 플랫폼과 에코시스템 구축에 집중함에 따라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전통적인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분야까지 CFO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응답과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응답한 CFO가 72%에 달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디지털전환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응답한 CFO의 비율이 74%로 글로벌 평균을 상회했다. 그러나 ‘디지털전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응답 역시 6%로 조사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국내 기업마다 디지털전환에서 CFO가 담당하는 역할의 큰 편차를 보여주고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조사에 참여한 전세계 CFO들은 AI와 데이터 고급분석 등의 첨단 기술을 재무팀의 핵심요소로 꼽았으며, 절반 이상이 현재 재무 예측(51%), 경영 및 실적 보고(56%), 수익성 분석(53%)과 같은 재무 프로세스에 AI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국내 CFO들도 과반수가 AI가 적용된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재무 예측(62%)을 위한 AI 활용 비율이 글로벌 대비(51%)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AI가 국내 기업의 재무 계획 수립·분석 인텔리전트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은 것이다.

IBM 기업가치연구소 조사에서 전세계 CFO의 40%가 디지털화를 통한 기업문화육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source=한국IBM]
IBM 기업가치연구소 조사에서 전세계 CFO의 40%가 디지털화를 통한 기업문화육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source=한국IBM]

이외 재무팀은 IT 및 데이터 역량 현대화를 위해 AI 외에도 클라우드와 데이터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글로벌 응답자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과 재무 관련 애플리케이션(각각 49%), 데이터웨어하우스(48%)를 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ERP, 데이터 웨어하우스(각각 54%)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 기업 성과 관리·재무 기획·분석(64%)에 클라우드와 데이터를 활용했다. 

IBM기업가치연구소는 "디지털전환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 있어 CFO가 기업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동시에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CFO와 재무팀에게는 ▲주요 비즈니스 가치에 전략적 집중 ▲조직의 민첩성 확보 ▲데이터 중심적 접근 ▲기존 재무 인력에 대한 투자 ▲지능적인 워크플로우 등 5가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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