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는 화웨이에 밀려 2위, LG는 3위 자리 고수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유럽특허청(EPO) 특허출원 수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3.4% 증가한 9,394건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글로벌 특허출원 기업에서 삼성은 화웨이에 밀려 한 단계 하락한 2위를, LG는 전년과 동일한 3위 자리를 지켰다.

6일 EPO가 발행한 ‘2021년 EPO 특허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 특허출원은 디지털 통신, 반도체 등 주요 기술분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 특허출원은 전년비 36.2% 성장하면서 반도체 분야에서 비중을 18%로 끌어 올렸다.

반도체 분야 유럽 특허출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에는 12%에 불과했으나 이를 6% 더 늘린 셈이다.

[source=epo index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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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021년에 전년비 57% 더 많은 반도체 특허를 출원하며 반도체 분야의 전체 특허출원 중 13%를 기록하면서 각각 3%대의 비중을 차지하는 인텔(2위), TSMC(3위)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 EPO에서 특허출원된 건수는 총 18만86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감소세(-0.7%)를 기록한 후 4.5% 반등한 수치다.

디지털전환(DT) 가속화 영향으로 디지털 통신과 컴퓨터 기술이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백신 및 여타 헬스케어 분야를 아우르는 제약, 생명공학 분야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source=epo index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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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EPO 특허출원 중 1위를 기록한 분야는 디지털 통신(전년비 8.4% 증가)으로 집계됐다. 청정에너지 기술이 다수 출원되면서 지난해 해당 항목에서 선두였던 전자기기 및 툴, 에너지(전년비 4% 감소) 분야는 올해 2위로 밀려났다. 

LG는 시그니파이, CATL, 삼성 등을 제치고 전세계 기업 중 전자기기 및 툴, 에너지 분야 1위 특허출원 기업으로 등재됐다.

2021년에 총 3,439개의 특허를 출원한 삼성(전년비 5% 증가)은 EPO 최다출원 기업으로 등재됐다. 그 뒤를 LG(2,422개), KT&G(233개), 포스코(168개), SK(138개)가 이었다. 

[source=epo index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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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글로벌 순위를 보면, 화웨이가 전년도 2위에서 한 단계 넘어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삼성은 2020년 1위에서 2021년에는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LG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3위를 유지했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지난해 많은 특허출원은 혁신의 탄탄함, 유럽과 전세계 혁신가의 창의성 및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다수의 디지털 기술 특허출원 및 높은 성장률은 모든 산업군에서 DT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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