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테크데이 2022(Samsung Tech Day 2022)’를 열고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IT기업과 애널리스트, 미디어 등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 시스템LSI사업부장 박용인 사장, 미주총괄 정재헌 부사장을 포함해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스템반도체 제품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통합 솔루션 팹리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온칩(SoC), 이미지센서, 모뎀, DDI, PMIC, 보안솔루션 등 900여개의 시스템반도체 포트폴리오를 융합한 플랫폼으로 고객사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 확장을 목표로 세웠다.
시스템LSI사업부장 박용인 사장은 “사물이 사람과 같이 학습과 판단을 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간의 두뇌, 심장, 신경망, 시각 등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며 “SoC, 이미지센서, DDI, 모뎀 등 다양한 제품의 주요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통합 솔루션 팹리스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초지능화, 초연결성, 초데이터가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간의 기능에 근접하는 성능을 제공하는 최첨단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나설 것을 밝혔다.
SoC에서는 NPU, 모뎀 등과 같은 주요 설계자산(IP)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해 업계 최고 수준의 CPU, GPU를 개발하며 SoC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통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제품을 선보였다. 4나노(nm) 극자외선(EUV) 공정이 적용된 차세대 차량용 SoC 제품인 엑시노스 오토 V920를 포함해 5G 모뎀인 엑시노스 모뎀 5300, 퀀텀닷(QD) OLED용 DDI 등 신제품과 프리미엄 모바일AP 제품인 엑시노스 2200, 2억 화소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ISOCELL) HP3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메모리반도체 세션에서 5세대 10나노급(1b) D램, 8세대/9세대 V낸드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공개하고 차별화된 솔루션과 시장 창출을 통해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은 “삼성전자가 만들어낸 메모리의 총 저장용량이 1조 기가바이트(GB)를 넘어서고, 이중 절반이 최근 3년간 만들어졌을 만큼 우리는 급변하는 디지털전환을 체감하고 있다”며, “고대역폭, 고용량, 고효율 메모리를 통해 다양한 새로운 플랫폼과 상호진화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배 사장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품질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전체 산업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 세션에서는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발전시킬 미래 D램 솔루션과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D램 기술이 공유됐다.
특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하기 위해 HBM-PIM, AXDIMM, CXL 등 다양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D램 기술 성장을 위해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2024년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고 2030년까지 1,000단 V낸드를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낸드플래시 기술 로드맵도 공유했다. 올해는 세계 최고 용량의 8세대 V낸드 기반 1Tb TLC(Triple Level Cell)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오토모티브(전장시스템) 영역도 강화한다.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 첫 진입한 삼성전자는 자율주행(A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IVI),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한 메모리 솔루션을 통해 2025년 관련 시장에서의 1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자동차의 첨단화·전동화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LPDDR5X, GDDR7, 공유 스토리지(Shared Storage)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전자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개발·평가를 위한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삼성메모리리서치센터(SMRC)도 오픈해 레드햇, 구글클라우드(GCP) 등과 협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SMRC는 올해 4분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타 지역으로 순차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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