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 아이펜슬은 7년 전 1세대 제품
애플 아이패드 10세대가 이달 26일(미국시간) 공식 출시된다. 국내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이패드 가격 정책은 벌써부터 논란이다.
아이패드 10세대는 10.9인치 디스플레이로 전작보다 화면 크기를 키웠으며, 전면 카메라를 태블릿의 긴 면에 위치시키는 변화를 줬다.
페이스타임과 같은 화상통화, 영상회의 기능 이용 시 세로로 태블릿을 세우기보다 가로로 눕혀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한 디자인 변화다. 카메라 위치 변경으로 시선이 부자연스럽게 옆으로 쏠리던 현상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A14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이전 세대 대비 20% 향상된 CPU 성능과 10%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며, 아이패드 최초로 USB-C 포트를 탑재해 세계적인 충전 표준에 부합하도록 했다. 색상도 빨강, 노랑, 파랑, 흰색 등으로 더 화사한 색감을 채택했다.
고급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은 아이패드 제품군 중 처음으로 M2 프로세서를 탑재시켰다. M2는 M1과 비교해 15% 향상된 CPU 속도와 35%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자랑하는 프로세서로, CPU·GPU와 통합된 뉴럴엔진은 전작대비 40% 향상된 초당 15조8000억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M2 탑재로 머신러닝(ML) 기능이 향상되고,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과 대량의 리소스를 수반 작업을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가격은 크게 올랐다. 아이패드 10세대 기준으로 전작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채택했지만, 329달러(9세대)부터 시작했던 가격이 449달러(9세대)로 120달러 가량 높아졌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도 과한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9세대 아이패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10세대로 교체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더 높아졌다. 고환율의 영향으로 44만9000원(9세대)부터 출발했던 가격이 67만9000원으로 뛰었다. 23만원이 더 오른 것으로, 미국의 인상폭보다 더 크게 올랐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미국 현지 판매가는 799달러로 동결됐지만, 국내는 124만9000원부터 구매 가능해 전작대비 25만원 뛰었다.
놀라운 점은 구형 모델의 가격도 올랐다는 점이다. 44만9000원이던 아이패드 9세대는 49만9000원(와이파이, 64GB)부터 출발한다. 지난해 9세대가 선보였던 당시보다 5만원이 인상된 것이다.
환율영향이 있지만 신제품 출시로 구형 모델이 된 제품 가격을 10% 넘게 오른 부분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볼멘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패드 에어 5세대도 79만9000원에서 92만9000원으로 시작가가 인상됐고 아이패드 미니 6세대도 64만9000원에서 76만900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신 모델이 되는 아이패드 10세대는 7년 전 선보인 아이펜슬 1세대와 호환되는데, 아이펜슬도 가격도 11만9000원에서 14만9000원으로 올랐다. 아이펜슬 1세대의 경우, 인상률은 25%를 넘어선다.
물론 고급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되는 2세대 아이펜슬도 16만5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올랐다. 미국 현지 가격은 1세대 아이펜슬이 99달러, 2세대 아이펜슬이 129달러다.
이에 더해 아이패드 10세대가 USB-C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라이트닝 커넥터 방식의 1세대 아이펜슬을 충전하고, 페어링하기 위해서는 USB-C 타입의 펜슬어댑터를 추가 구매해야 한다.
애플 공식 펜슬어댑터 가격은 1만2000원이다. USB-C 타입 애플 펜슬어댑터의 미국 가격은 9달러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낮은 환율을 적용받았다.
관련기사
- 올해 IT기기용 OLED 패널 출하량 950만대, 연평균 성장률 39% 전망
- 애플, 10세대 아이패드 공개…“터치ID·카메라 재배치”
- 애플산 폴더블 디바이스, ‘아이패드’로 먼저 나오나
- 애플, 디지털 앱 광고시장 점유율 확대…구글·메타와 경쟁
- 빅테크의 역습…애플·AWS 2분기 실적 기대 이상
- 한국IDC, “올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단말 출하량 3%대 성장 전망”
- EU, 충전포트 표준으로 USB-C 타입 결정…애플은?
- 애플, M2 맥북에어 공개…“5나노 공정, M1 대비 집적도 25% 높였다”
- 애플 ‘아이패드’, 멀티태스킹 지원…하이브리드·협업 기능 확장
- LG전자, 방콕 스포츠 문화공간에 디지털사이니지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