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해 중점 과제를 완수했다.
1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8∼12월 1단계, 올해 1∼6월 2단계에 걸쳐 CBDC의 오프라인 구현, 이자 지급과 환수, 동결 및 추심, 국가 간 송금 등 다양한 정책지원 및 지급서비스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카오페이는 이 중 2단계 사업에서 '오프라인 CBDC'와 '디지털자산 구매' 분야 구축을 주도하고, 블록체인 기반 CBDC 적용에 대해 점검했다.
오프라인 CBDC는 인터넷이나 전력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디지털화폐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으로 카카오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블루투스 등 전산기기에 탑재된 자체 통신 기능을 통해 CBDC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는 통신사 장애나 재해 등으로 지급결제서비스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물 화폐와 함께 백업 지급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디지털자산 구매는 한은에서 발행한 CBDC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행한 디지털자산(NFT)을 구매하는 기능이다. 카카오페이는 이 기능을 스마트계약 기술을 활용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기반 CBDC와 디지털자산 사이에서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사업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 유니버스, 삼성전자, KPMG 등 11곳 협력사도 참여했다.
이다운 카카오페이 블록체인TF 팀장은 "카카오페이는 전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축적한 기술과 UX(고객경험)를 바탕으로 한은 CBDC 사업을 수행했다"면서 "앞으로도 한은과 협력해 더 안전하고 손쉬운 금융환경을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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