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반독점소송 가능성은 상존
아마존이 원메디컬 인수를 완료하고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 원메디컬은 미국의 1차 의료 서비스 기업으로 200개 이상의 오프라인 진료소와 81만5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CNBC, CNN 등 외신은 "원메디컬 인수를 통해 아마존은 기존 의료 시스템과 관계를 강화하고,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원격의료 등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취임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이끌 미래 먹거리’로 표현할 정도로 육성 의지를 밝힌 분야다.
허나 아마존의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상징했던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는 지난해 8월 전격 종료됐다. 아마존 케어는 지난해 초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었기에 8월의 서비스 종료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공격적 확장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 고객 확보 부진이 서비스 종료의 배경으로 꼽히지만, 빠른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료 인력 확보 실패, 경영진과 의료 인력간 갈등 등도 서비스 종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아마존 케어 종료 발표 직전 체결된 원메디컬 인수계약은 아마존 케어 이후 재설정되는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 공략 전략의 핵심으로 지목받았다.
하지만, 원메디컬 인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약 8개월 승인 검토를 이어오면서 인수완료가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했으나, 이번에 FTC가 승인 결정을 통보함으로써 인수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가입과 상관 없이 원메디컬의 1차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메디컬 멤버십을 제공할 계획이며, 신규 연간 멤버십 고객에게 55달러의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FTC의 인수 승인은 검토 기간 종료로 인해 통보됐으며, 원메디컬 인수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FTC는 아마존에게도 조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문제 발견 시 추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나 칸 FTC 의장은 빅테크 기업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지닌 인물로, 특히 빅테크의 시장 독점에 대해 큰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원메디컬 인수합병은 민감한 이슈인 소비자의 건강정보와 관련성이 깊다. 이에 FTC는 큰 우려를 갖고 더 치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반독점소송, 인수무효소송 등의 가능성도 업계에서는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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