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날리스, 3분기 출하량 소폭 감소 집계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예의 주시
스마트폰 시장이 하락세 둔화를 예고했다. 3분기 전년동기비 출하량 감소율을 1% 수준까지 낮추면서심각한 출하량 감소세를 딛고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26일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 1%의 소폭 하락에 그쳤다. 두 자릿수의 하락율을 기록하던 시장 침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기대하게 하는 결과다.
카날리스는 전통적 쇼핑 시즌인 4분기를 앞두고 감소폭을 줄여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3분기 출하량 1위는 삼성이 차지했다. 삼성은 전년동기에 비해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20%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17%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샤오미로 출하량 회복세에 힘입어 점유율을 14%로 높이면서 삼성,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하위그룹과의 격차를 넓혔다.
4위는 9%를 점유율을 기록한 오포가 차지한 가운데 트랜션이 상위 5대 그룹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오포를 위협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외에 자체개발 칩으로 새로운 5G 스마트폰을 선보인 화웨이도 괄목성장한 것으로 카날리스는 집계했다.
카날리스가 전년동기비 1%대의 소폭 감소를 추정한 것과 달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전년동기비 8% 감소라는 상반된 결과를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의 마켓펄스 서비스 조사는 출하량이 아닌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카운터포인트의 3분기 판매량 집계는 10년 만에 기록한 최저 수준으로 악화된 시장을 나타냈다.
예상보다 느린 소비자 수요 회복, 애플 아이폰 신제품 판매가 지난해 대비 1주일 정도 줄어든 것이 판매량 감소에 일조했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제조사별로도 차이가 있어 카날리스 조사에서는 점유율 상승을 일궈낸 샤오미는 카운터포인트의 발표에서는 전년동기비 판매량이 15% 하락하면서 점유율도 2%p 감소한 것(시장 점유율 12%)으로 집계됐다.
카날리스 조사에서 트랜션이 상위 5대 그룹에 진입한 것과 달리 카운터포인트의 조사에서는 비보가 시장 5위를 지켜냈다.
조사결과는 다르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카날리스와 카운터포인트 모두 동일한 견해를 나타냈다. 3분기 판매량이 10년 내 최악의 수치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소폭(2%) 증가하는 등 시장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긍정적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의 설명이다.
또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동인인 애플 아이폰의 신제품 판매가 예년보다 1주일 늦게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판매량은 4분기에 더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카운터포인트는 상위 5대 브랜드에 도전하는 트랜션, 화웨이 등의 선전으로 상위 5대 브랜드의 합계 점유율이 감소한 점, 중동·아프리카(MEA) 등 신흥 시장의 회복세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동성과 시장 기회 증가를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했다.
단, 반등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경계된다. 4분기에는 전년동기비 연속 역성장이라는 기록을 끊어낼 것으로 예견되지만, 고금리 긴축정책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라는 변수까지도 등장했다.
토비 주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공급업체는 반등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널운영이 취약해졌다. 높은 재고로 인한 혼란을 피하려면 재고 회전율과 최종 수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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