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VPN, 전세계 19개국 웹사이트 개인정보보호 정책 분석 결과 발표
우리나라 웹사이트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설명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드VPN이 전세계 19개국의 상위 웹사이트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노드VPN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9개국에서 각국의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상위 20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이 된 국내 웹사이트들은 평균적으로 4,678개의 단어로 이뤄진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사용자가 직접 살필 수 있도록 웹사이트 내에 고지했는데,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단어수로 구성된 개인정보보호 정책으로 나타났다.
1일 노드VPN에 따르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지역 국가 웹사이트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가장 많은 단어 수로 이뤄졌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칙인 GDPR에서 개인의 사적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기업과 조직이 준수해야 할 규정을 모아 놓은 지침을 웹사이트마다 반드시 고지하도록 규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웹사이트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분량이 가장 짧지만 읽는 것만으로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1분에 약 238단어를 읽는다고 가정할 때 평균 4,678개의 단어수로 구성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읽으려면, 사이트당 약 19분 40초의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20개 인기 웹사이트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모두 읽는다면 총 6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이용하는 웹사이트 전체로 환산해 사용자가 방문하는 웹사이트마다 개인정보정책을 읽을 경우, 월 31.4시간이 소요하게 된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1개월간 방문하는 웹사이트 수는 평균 96개로 알려지는데, 가장 분량이 적은 국내 웹사이트로 환산했을 경우에도 30시간 이상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긴 웹사이트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소개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소요 시간은 2.2배 늘어난다.
개인정보유출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책 독해에 걸리는 소요 시간을 감안하면 누구도 실천을 권하기도 어렵다.
노드VPN은 웹사이트별 개인정보보호 정책 분석 없이도 웹 서핑 시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는 손쉬운 팁으로 ▲웹사이트에서 수집하는 데이터 확인 ▲’판매’, ‘공유’, ‘제3자’, ‘계열사’ 등의 위험 신호 키워드 유무 확인 ▲신뢰 가능한 웹사이트만 이용하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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