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유방촬영술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MMG'와 판독 전문의의 판독 수준에 대한 비교연구를 진행하고, 유럽의 영상의학 학술지 ‘유러피언레이디알러지’에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루닛은 연구결과 루닛 인사이트MMG가 판독 전문의와 못지 않게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더 많은 잠재적 암 사례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연구는 2014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덴마크 남부지역에서 진행된 24만 9402건의 유방촬영술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1차 판독 전문의들의 평균 민감도(암 환자를 암 환자로 판정할 확률)를 임계값으로 적용한 AI 모델(AIsens 모델)과 1차 판독 전문의들의 평균 특이도(암 환자가 아닌 일반인을 암이 아닌 것으로 판정할 확률)를 임계값으로 적용한 AI 모델(AIspec 모델)로 진행됐다. 임계값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암 추가 검사를 위해 환자를 다시 소환하는 ‘리콜’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 결과 AIsens 모델의 경우, 1차 판독 전문의보다 특이도(97.5% 대 97.7%)와 양성예측값(17.5% 대 18.7%)로 다소 낮았으나 리콜률은 더 높았다(3.0% 대 2.8%). 이는 AI가 유방 이상 징후를 거의 놓치지 않고 더 많은 잠재적 암 사례를 식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루닛은 설명했다. AIspec 모델의 경우에는 전문의와 유사한 정확도 결과를 보였다.
또 AIsens, AIspec 모델 모두 전문의보다 암을 적게 발견했지만(AIsens 1166건, AIspec 1156건, 전문의 1,252건), 유방촬영술 검사 주기 사이에 발생한 간격암은 약 3~4배 더 발견(AIsens 126건, AIspec 117건, 전문의 39건)했으며 유방암, 다른 암종도 발견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판독을 진행을 권고하고 있다. 루닛은 이번 연구가 이중 판독 과정에서 AI가 전문의의 1차 판독을 보조, 혹은 대체할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의와 전문의의 이중 판독보다 전문의와 AI의 이중판독을 통해 암 검출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음을 연구로 입증한 것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럽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AI 도입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AI가 암 검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루닛유럽홀딩스를 설립하고, AI 기술의 현지 적용과 영업력 확대를 통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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