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0만개 NCM 배터리 모듈 공급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폴란드 ICPT(Impact Clean Power Technology)와 배터리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전기상용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ICPT는 2005년에 설립된 배터리 팩 제조·판매업체다. 폴란드 내 기가팩토리X 팩·모듈 조립 공장을 운영하는 등 유럽 내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엔솔은 ICPT에 내년부터 3년간 약 20만개의 NCM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대형 전기상용차 약 3천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ICPT는 공급받은 모듈을 팩으로 조립 후 유럽 내 전기버스 점유율 1위 업체인 솔라리스버스앤코치에 납품할 예정이다. 

양사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폴란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LG엔솔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 NCM 배터리 모듈을 ICPT에 공급하면, ICPT가 이를 팩으로 제조해 솔라리스버스앤코치에 최종 공급하는 형태다.

전기차 배터리는 조립 단위에 따라 셀(Cell), 모듈(Module), 팩(Pack)으로 구분된다. 다수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과 열·진동 등으로 보호하기 위한 프레임에 넣은 것이 모듈이고, 이 모듈을 묶어 각종 제어·보호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팩이다.

현재 전기상용차 시장은 일반 전기차 시장보다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약 11배 이상 많은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통상 전기상용차용 배터리는 일반 승용차용 배터리보다 높은 요구 조건과 기술 수준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운행거리가 길고 눈·비 등 극한환경에서도 운행을 해야 하며 10배 이상의 에너지 전압을 견뎌야 하는 등 요구조건도 까다롭다.

LG엔솔 홍승택 OTS담당은 “ICPT와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상용차 시장 내에서 LG엔솔의 앞선 배터리 기술력을 또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ICPT 바르텍 크라스 부사장은 “LG엔솔과 협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상용차 시장 내 앞선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사에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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