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이 이달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 2023’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 V2를 포함한 전기차 충전기 풀라인업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SK시그넷은 이번 전시회에서 메가와트(MW) 단위의 전력을 공급하는 메가와트차징시스템(Megawatt Charging System, MCS)의 프로토타입 모델도 최초 공개한다.
V2는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해 15분만에 20%에서 80%까지 완충이 가능한 충전 솔루션이다. 탑재되는 파워모듈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효율이 개선됐고 부피도 39% 줄였다고 SK시그넷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충전기뿐만 아니라 초급속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파워모듈의 실물도 같이 전시된다. 국내 주력 제품인 급속 충전기 V1 제품 일체형 100kW, 200kW급 모델과 디스펜서형 제품도 출품한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EA) 충전기 모델과 미국 2위 충전소 사업자인 EV고(EVgo)의 충전기 제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메가와트차징시스템(MCS)의 프로토타입 모델도 공개한다. MCS 충전기는 1분에 32km 주행거리 충전이 가능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대비 단위 시간당 3배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트럭, 버스와 같은 상용차(heavy-duty vehicle) 충전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대용량 충전을 위해 전력공급장치인 디스펜서의 케이블과 커플러 부피가 커진 것이 MCS 충전기의 주요한 특징이다.
2027년까지 약 42억달러 규모로 성장세가 점쳐지는 MCS 충전기 시장은 농기계, 중장비와 같은 15톤 이상의 차량을 타깃하고 있으나 향후 선박, 산업 차량, 도심항공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에상된다.
국제 전기차충전협의체(CharIN)은 지난해 MCS 충전 프로토타입을 발표했고 내년 중 상용화를 위한 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 SK시그넷은 국제 표준화에 맞춰 내년 중 MCS 충전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미국에 비해 완속 충전기에 대한 니즈가 높은 국내시장의 수요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7~14kW급 완속 충전기 신규 모델을 출시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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