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레벨 ‘완전자율’서 ‘부분자율’로 선회, 2028년께 공개 전망도
애플이 최근 1년 간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디자인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2028년께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미국에서 약 45만 마일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공공도로 테스트에서 안전관리자(운전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등 테스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DMV 자료에 따르면 구글의 웨이모는 캘리포니아에서 운전자와 함께 370만 마일을, 운전자 없이 120만 마일을 테스트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 크루즈와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의 테스트 거리는 각각 260만 마일 이상, 70만 마일 이상으로 집계됐다.
웨이모와 크루즈는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로보택시 서비스 허가를 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허나 약 2개월 뒤 교통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한 여성이 추가로 크루즈 로보택시 아래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크루즈는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아 왔으며 지난해 10월 시험운행 허가가 중단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체 인력의 24%인 약 900여명을 감원했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웨이모나 크루즈에 비해 애플은 운전자가 탑승한 채로 자율주행을 시험하고 있어 아직은 사고나 별다른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2022년 포드 임원 출신인 데시 우카셰비치를 영입한 애플은 시트, 서스펜션 등 승차감을 높이는 기능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관련 특허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활한 센싱을 위해 V2x 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다는 소문은 2010년 중반부터 관련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자율주행 개발 프로젝트(타이탄)에 수억 달러를 투자해 온 애플은 자율주행차 요소 기술인 파워트레인, 소프트웨어 및 주요 구성 요소에 대한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이 프로젝트는 수차례 수정 작업이 진행돼 왔고, 또 애플이 프로젝트를 폐기했다는 소문도 나왔다.
애플은 프로젝트 초기에 기술 레벨5인 ‘완전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췄으나 현재 레벨2+인 ‘부분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2+는 차선 중앙주행과 자동 제동·가속 지원 등 제한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레벨2+는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레벨2의 고급 버전을 설명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애플카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늦췄으며, 완전자율주행 대신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정도의 기능으로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이 보도에 공식적인 논평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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