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체 내부 무선 서비스 품질 향상 기대
KT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 연구팀과 5G 주파수 3.5GHz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GHz 대역에서 동작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 통신 품질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6G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파수 대역이 낮은 5G 환경에서는 RIS 시료의 면적이 커져야 하는 한계가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KT와 오정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RIS 기술과 소재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8GHz, 15GHz는 물론 5G 28GHz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즉 건물 외벽에 위성 안테나 등을 노출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위성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개발된 RIS는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해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으로 굴절(음의 굴절 각도)되는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확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일 수 있다.
투명한 소재로 제작돼 이동체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 제작도 가능하다. 차량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돼 차량 내부에서 원활한 무선통신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KT는 기술 검증 과정에서 차량 유리창에 RIS를 부착해 고속도로 외곽의 통신 타워의 5G 전파,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신호와 같이 차량 이동 방향의 수직 방향에서 인입되는 무선 신호가 내부로 굴절 되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는 “기존 투명 RIS에 대한 연구와 시연이 대부분 투과 손실 개선에만 집중된 반면 이번 RIS 기술은 투명 소재와 공정 조건의 제약에서도 전파를 임의의 방향으로 굴절시켜 통신 커버리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RIS 기술은 이동체 내부 무선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대한다”라며 “새로운 무선통신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해 6G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건물 창문이나 차량 창문에 이번 RIS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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