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만, ‘2024 신뢰도 지표 조사’ 결과 발표
이해 부족으로 건강한 규제 관리 어려움
에델만코리아가 ‘2024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위기 속에 빠진 혁신’을 주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사회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살펴보고 사람들이 혁신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도록 이끄는 요인을 분석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먼저 기술 개발만큼이나 기술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정부, 기업, 미디어, 비영리단체(NGO) 등 기관에 의한 혁신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비율로 보면, 28개 국가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24개국에서는 혁신 관리의 미흡을 지적한 응답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응답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혁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요구되지만, 이에 대한 부족도 지적됐다. 특히 각 기관이 혁신 기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은 혁신 기술과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에델만코리아 장성빈 대표는 “2020년 에델만의 조사에서 우리나라 응답자의 79%가 기술 발전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답한 바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다는 인식됐는데, 이는 기술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혁신에 대한 정부의 규제 역량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평균(59%)에 미치지 못하면서(53%)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장 대표는 “전문가를 활용한 투명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기술에 대한 수용도를 높이는데 필수“라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혁신 기술에 대한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협력은 물론 과학자, 기술 전문가의 커뮤니케이션도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응답자 중 과반 이상(59%)이 기업이 정부와 협력할 때 기술 주도 변화를 더 신뢰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더 나아가 64%는 기업 CEO들이 기술이 사회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응답자들은 과학자(70%)와 기술 전문가(70%)가 우리 사회의 혁신 기술을 관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과학자들이 혁신 기술을 검증했다는 확신이 높은 때 해당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새로운 혁신 기술에 대한 정보 역시 과학자(72%)와 기술 전문가(68%)가 제공했을 때 가장 신뢰하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국내 기관별 신뢰율은 정부 45%(+7%p), 비영리단체 49%(+3%p), 정부 41%(+7%p), 미디어 37%(10%p)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상승한 수치이나 조사 대상인 28개국 중에서는 하위권에 해당한다.
정부는 유능성과 윤리 점수에서 기업에 비해 각각 53점, 30점의 차이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보고서는 정부가 ‘유능하지 않고’, ‘비윤리적’인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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