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파운드리 서비스로 기업 GaN 칩 개발 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50나노 질화갈륨(GaN) 마이크로파집적회로(MMIC) 설계키트(PDK)를 공개하고 국내 기업의 GaN 칩 제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통신용 화합물반도체 연구 파운드리 구축사업’의 결과물이다.
GaN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탄화규소, 갈륨비소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소자로 꼽힌다. ETRI가 이번에 공개한 150나노 GaN 반도체는 전세계 6개 기관만 파운드리 생산이 가능한 첨단 기술이다.
ETRI는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서비스를 진행해 K-방산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의 GaN 칩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를 위해 이달 중 제안서 접수를 시작해 4개 기업을 선정한 후 하반기 1차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5년과 2026년에도 각 4개 기업을 선정, 3년 동안 총 12개 기업에 대한 수요를 받아 칩 생산을 무료 제공한다.
ETRI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4인치 GaN 반도체 제작 일괄공정기술과 생산 팹을 활용해 해외업체와 대등한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소자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Ka-밴드 주파수 대역까지 지원하는 MMIC 제작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ETRI는 공정에 맞도록 개발된 PDK를 제공해 사용자 맞춤형 파운드리 서비스를 진행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GaN 경쟁력 제고와 반도체 기술 자립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이번 개발로 그동안 해외업체에 종속돼 있던 다양한 ICT 융합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GaN 부품 공정의 자립화를 선도하게 됐다”며 “차세대 이동통신·레이다 등에 쓰이는 고출력 GaN 소자 국산화를 이룸으로써 수출 규제 대응, 국제기술 경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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