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조사…2년 연속 감소세로 시장 위축
폼팩터 다양화로 반등 모색
한국IDC가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877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5.5% 감소한 수치로, 국내 출하량은 2년 연속 감소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웨어러블 기기는 팬데믹 기간동안 헬스케어, 미디어 콘텐츠 등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호조를 나타냈지만, 팬데믹 이후로는 경기 불확실성 증가 등의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팬데믹 기간 급증 이후 새로운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조사의 재고 관리 등도 시장 약세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이어웨어는 지난해 559만대가 출하됐다. 이는 국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중 63.7%에 달한다. 이어웨어 시장 내에서는 TWS의 점유율이 높으며, 점차 증가하는 프리미엄 제품이 제조사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IDC는 “틈새시장이지만 연예인·인플루언서의 영향으로 귀를 덮는 오버이어(Over-Ear) 제품의 관심도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고 지목하며 “삼성전자 갤럭시버즈FE 등 주요 브랜드의 저가 모델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 회복에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 287만대가 출하된 스마트워치의 국내 시장 비중은 32.7%로 소폭 감소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브랜드와 하나의 디바이스 생태계를 이루면서 성장했으나 경기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의 긴 교체주기에 더해 경기침체의 불안감으로 소비자의 디바이스 구매 우선순위가 변동하면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목밴드(스마트밴드)는 약 31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손목밴드의 경우 시장 수요 대부분이 스마트워치 시장으로 이동했지만, 키즈용 혹은 입문용과 함께 헬스 트래킹과 같은 단일 목적으로 가벼운 제품을 찾는 수요가 관련 시장을 지탱했다.
한국 IDC 강지해 연구원은 “전반적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새로운 웨어러블 폼팩터인 링, 스마트글래스 등의 신제품 출시로 최근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폼팩터로 웨어러블 라인업이 다양화되면서 시장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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