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시로 6G 코어네트워크 성능 향상
클라우드 환경 통신 문제 해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핀란드 오울루에서 열린 ‘6G 심포지엄 스프링 2024’ 전시회에서 6G 코어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서비스 메시’ 기술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적으로 생성되거나 소멸되는 수많은 가상 모바일 네트워크 기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통신문제를 해결함으로써 6G의 통신 효율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인 6G는 기존과는 다른 기반 인프라에서 서비스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4G·5G 등의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전용 하드웨어(HW) 장비를 바탕으로 구축·운영됐다면, 6G에서는 모바일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SW) 형태의 서비스로 가상화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배포·실행·관리하는 클라우드네이티브 아키텍처 기반으로 모색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클라우드의 복잡성이 걸림돌로 제기된다.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에 배포·운영되는 마이크로서비스 형태의 네트워크 기능들은 복잡한 제어신호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아야 하는데, 다양한 언어와 환경에서 개발돼 통신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서비스 메시 구조는 기존 네트워킹 절차를 80% 이상 줄일 수 있어 클라우드네이티브 환경에서 예견되는 통신지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TRI에 따르면, 이 기술은 왕복 24회에 걸쳤던 네트워킹 스택 경유 수를 단 4회로 줄여 통신 효율을 높였다.
또 기존 네트워크 기능 내 혼재했던 비즈니스 로직과 통신 로직을 분리하고, 에이전트 구조로 오픈소스 원격프로시저호출시스템(gRPC) 등 고속 통신 방식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코어네트워크 신호처리의 효율성도 개선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네트워크 서비스 등록·탐색·연결·인증과 같은 중복적이고 부가적인 통신 로직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모바일 서비스 핵심 기능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고남석 모바일코어네트워크연구실장은 “ETRI의 서비스 메시 기술은 클라우드네이티브 6G 모바일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 개발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6G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고, 글로벌 통신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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