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초저발현 유방암 등 치료 예후예측 가능성 제시

루닛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 참석해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루닛은 이번에 AI 기반의 유방암 환자 세분화 연구 등  총 7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의 발표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항암치료표적 중 가장 잘 알려진 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초저발현 유방암 환자군 분류에 대한 연구결과다.

최근 HER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가 HER2 저발현 유방암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존 HER2 음성으로 분류되던 유방암 환자 중 HER2 초저발현군을 찾는 것이 중요 과제로 부각되는데,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초저발현군 환자를 효과적으로 알아낼 수 있게 한 것이다.

루닛은 HER2 음성으로 분류된 유방암 환자 401명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해 기존 방법으로 HER2 점수가 0인 환자의 23.6%가 HER2 초저발현군으로 볼 수 있음을 확인하고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R2 발현 1+로 판독된 환자에서도 HER2 발현 정도를 더 세밀하게 구분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HER2 음성으로 분류돼 표적치료를 받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를 AI를 통해 초저발현으로 세분화해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딥러닝(DL) 기반 흉부 CT 영상 분석을 통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결과도 ASCO에서 공개된다. 이 연구는 AI 모델을 통해 치료 반응군으로 예측한 환자의 치료 실패 후 다른 치료로 전환될 위험성과 사망 위험도가 모두 42% 감소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특히 새로 개발한 CT AI 모델과 기존 루닛 스코프IO 모델, PD-L1 바이오마커를 모두 활용할 경우, 치료 후 중앙생존기간이 32개월까지 증가됐다.

이외에 루닛은 ▲AI를 활용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예후 예측 연구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사와 협업한 항 CD47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1a상 임상 결과 ▲악성 흑색종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반응성 예측 연구 ▲비소세포폐암 3차 림프구조(TLS)에 대한 AI 예측 연구 등도 발표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인 ASCO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치료 연구성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것은 루닛이 글로벌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임상적 니즈를 반영한 AI 기술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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