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보고서, 글로벌 생성AI 관련 투자 지난해 1~3분기 174억 달러
양질의 데이터 확보·저작권 침해 등은 도전과제
글로벌 벤처투자 감소에도 생성AI 관련 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창작 영역에서 생성AI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의 사례와 기술 활용 시 유의할 점이 제시됐다.
삼정KPMG는 5일 보고서(창작 영역에 뛰어든 생성형 AI 투자 현황과 활용 전망)를 내고 6개 창작 분야별(텍스트/이미지/영상/아바타/코드/음성)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생성AI 스타트업과 향후 이 기술이 창작 영역에 미칠 변화상을 조망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AI 관련 투자 규모가 2022년 32억달러에서 2023년 1~3분기 174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2022년 3분기~2023년 2분기 동안 소셜미디어(SNS) 및 마케팅 콘텐츠 생성, 텍스트 요약 등을 포함하는 텍스트 생성AI에 대해 24건, 6억3900만달러의 투자가 유치됐다.
사진과 영상 툴, 기업용 AI 아바타 등을 포함하는 비주얼 미디어 생성AI 기업은 3억,700만달러, 33건의 투자 유치를 기록했다.
텍스트 분야에서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작문 수정과 생성 기능을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AI21랩스(AI21 Labs)’와 기업용 텍스트 편집 플랫폼 특화 기업 ‘라이터(Writer)’, 기업 브랜딩·마케팅 업무에 특화된 텍스트 생성AI 기업 ‘재스퍼(Jasper)’ 등 기업용 텍스트 생성AI 기업에 주목했다.
이미지 분야에서는 프레젠테이션·웹사이트 등 다양한 시각적 콘텐츠 생성에 특화된 호주의 AI 기업 ‘캔바(Canva)’, 높은 품질의 결과물로 주목받는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의 개발사 ‘스태빌리티AI(Stability AI)’ 등이, 영상 분야에서는 2023년 유니콘에 등극한 영상 분야 대표 생성AI 기업 ‘런웨이(Runway)’와 최근 엔비디아 등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국내 영상 생성AI 기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와 같은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아바타 분야에서는 챗GPT 다음의 2위를 기록한 ‘캐릭터닷AI(Chracter.ai)’, 게임과 가상세계 등 분야의 AI 캐릭터 제작 플랫폼 특화 기업 ‘인월드AI(Inworld AI)’, 맞춤형 AI휴먼 생성 특화 국내 기업인 ‘딥브레인AI(DeepBrain AI)’ 등을 주목할 기업으로 꼽았다.
코드 분야에서는 별도 설치 없이 웹 기반 코딩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의 ‘리플릿(Replit)’, 서비스 출시 전 깃허브 전 CEO 등이 투자해 화제가 된 오스트리아 생성AI 기업 ‘매직(Magic)’, 출시 2년 내 30만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이용한 이스라엘의 ‘코디움AI(CodiumAI)’ 등의 투자 유치 현황이 소개됐다.
음성 분야에서는 텍스트를 편집하듯 오디오 편집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인 미국 음성 생성AI 기업 ‘디스크립트(Descript)’, 문화적 뉘앙스를 살려 실시간 번역 및 음성 합성 기술을 제공하는 영국의 생성AI 기업 ‘페이퍼컵(Papercup)’과 하이브에 인수된 국내 오디오 생성AI 기술 기업 ‘수퍼톤(Supertone)’ 등이 언급됐다.
한편 보고서는 창작 영역 내 생성AI 기술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과정 중에 마주하게 될 5대 도전 과제로 ▲일자리 안정성 ▲잘못된 정보 양산 ▲양질의 데이터 확보 ▲사이버보안 ▲저작권(IP) 문제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I 도입으로 특정 업무를 자동화 해 창작자의 역할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우려, 또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으나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특히 가짜뉴스나 오해를 일으킬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생성AI가 정확하고 공정한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력한 툴이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해킹과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점, 생성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기존 작품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는 점을 도전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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