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보고서, 연비·사용자경험 향상 키워드로 SDV 주목
차량 구독 서비스로 편의성·다양성·최신성 확보해야
완성차 산업이 전기차(EV)로, 소프트웨어중심(SDx) 구조의 전환이 시작된 가운데 향후 5년 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 시장 규모가 4,197억달러(약 57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소프트웨어로 달리는 자동차, 완성차 업계가 꿈꾸는 미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DV는 차량의 주요 기능이 소프트웨어(SW)를 통해 구동된다. 보고서는 SDV가 부상하게 된 배경으로 ▲미래자동차 발전 방향성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형 제어 시스템 지향 ▲차량 연비 향상과 소비자 편의성 확대를 꼽았다.
SDV를 구현하기 위해서 차세대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
차세대 전기·전자 아키텍처는 차량 기능을 중심으로 통합해 아키텍처를 간소화하는 데 방점을 둔다. 분산형 제어 시스템보다 도메인 집중형(Domain), 영역 집중형(Zonal) 아키텍처를 지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활용도 높아지면서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상황으로 고성능 프로세서 기반 하드웨어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보고서는 SDV 핵심 경쟁력으로 차량용 운영체제(OS)를 제시했다. 서비스 추가·변경·삭제를 지원하는 유연성이 요구되는 SDV를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보가 필수며, 이 플랫폼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 차량용 OS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고서는 차량용 OS를 중심으로 SDV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완성차OEM의 대응 전략도 짚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의 이용 편의성과 다양성, 최신성에 기반한 앱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차량 내 고객경험에 대해 증가하는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처럼 필요한 시점에 애플리케이션 추가·삭제가 용이해야 하고, 다양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통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차량에 탑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포테인먼트(IVI),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차량 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모든 서비스에서 최신성을 유지할 것도 주문했다.
한편 완성차 중심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관찰되고 있는 가운데 협업 분야에 따른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일례로, 소프트웨어 중심 협업 모델에서는 ‘소니-혼다 모빌리티’와 같이 IT·콘텐츠 기업과 완성차OEM이 합작함으로써 완성차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 협업 모델에서는 완성차OEM이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기기를 시장에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는 차량용 데이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아울러 신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할 때 양질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으나 기존 인력과 신규 인력 간 협업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제휴·합작을 기반으로 사외 역량을 활용할 때 각사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파트너사를 탐색하고 양사가 비전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본부 신동준 본부장은 “SDV가 새로운 스마트 기기이자 또 다른 생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OS를 중심으로 구글과 애플이 차량용 데이터에 깊숙하게 관여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완성차OEM은 자사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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