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결성
영하 40도에서 동작하는 냉난방시스템 개발

(왼쪽부터) 오슬로메트로폴리탄대학교 탄야 스토르슬 부총장,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 [사진=LG전자]
(왼쪽부터) 오슬로메트로폴리탄대학교 탄야 스토르슬 부총장,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내는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한랭지에서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어 난방 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다. 올해 초 북유럽은 기온이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가는 기록적인 강추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LG전자는 북유럽과 같은 혹한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컨소시엄에는 한랭지 난방·공조 등 연구가 활성화된 오슬로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이탈리아 나폴리페데리코2세대학교가 함께 참여한다.

오슬로메트로폴리탄대학교는 LG전자와 함께 히트펌프 성능 평가와 환경을 분석하고,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와는 히트펌프 사이클 분석과 함께 성능을 개선에 협업한다. 나폴리대학교는 기존 가스 보일러와 히트펌프를 연동한 제어 등을 연구한다.

LG전자는 컨소시엄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R&D 트라이앵글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신설했으며 8월에는 중국 유수 대학과 손잡고 하얼빈에 한랭지 히트펌프 연구소를 구축해 북미·유럽·아시아에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가옥 구조 등을 고려한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B2B 사업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냉난방공조 사업에서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을 본격화해 연구개발부터 판매와 유지·보수까지 이르는 모든 단계를 판매처인 현지에서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의 일환으로 미국·인도 등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추고 매년 3만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 양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세계 각지 기후 환경에 맞는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HVAC 시장에서 LG전자의 영향력과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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