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LTE·LTE 모듈 장착으로 실시간 통신·AI 영상 분석 진행
원전·공항 등 국가 주요기반시설 주변 불법 드론 방지

‘무인이동체 산업엑스포 2024’에서 소개되는 불법 드론 대응 체계 [사진=SK텔레콤]
‘무인이동체 산업엑스포 2024’에서 소개되는 불법 드론 대응 체계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 시스템을 위한 통신·AI 통합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공항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을 위협하는 불법 드론에 대응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불법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안티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민·관이 협업해 불법 드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해 드론 비행과 임무수행에 필요한 LTE통신과 인공지능(AI) 영상 분석을 위한 모듈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모듈은 드론과 지상 제어 시스템을 PS-LTE나 상용 LTE망으로 연결, 상태·제어 메시지를 전송하는 동시에 딥러닝(DL) 알고리즘으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 불법 드론 여부를 판단하는 AI 컴퓨팅을 제공한다.

또 서버와의 연동이 필요 없어 AI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할 수 있고, 불법 드론에 대응하는 기체에 장착해 강력한 컴퓨팅을 바탕으로 드론 임무 컴퓨터 역할을 수행한다.

모듈이 적용되는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 시스템은 신원 미상의 드론이 국가 중요시설 인근에 출현했을 때 순찰 드론이 장착된 레이더, RF 스니퍼, 전자광학(EO), 적외선(IR) 촬영장비를 활용해 불법드론을 탐지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출격한 대응 드론이 위성측위시스템 스푸핑, 재밍, 넷건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불법 드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모듈이 장치의 냉각팬을 활용해 열을 원활하게 배출하면서도 먼지나 물방울 같은 외부환경에 버틸 수 있도록 IP43 수준의 방진·방수 규격을 만족하는 디자인을 채택했고, 드론에 장착되는 임무장비들과 연동하기 위해 USB와 이더넷 등 폭넓은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결된 장비들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자파 적합성 테스트도 마쳤다.

하철세 SK텔레콤 인프라비즈담당은 “불법 드론이 핵심 시설이나 민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통신과 AI 기술 기반의 효과적인 대응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체계의 통합 시험·실증을 지원하고, 실증 이후에는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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