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업종 153개 기업·기관 참여, 2조5000억원 투입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과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과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도입,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AI 자율제조’ 확산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안덕근 장관과 산·학·연을 대표하는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앞으로 200대 선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민·관 합동으로 2조5000억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12개 업종의 153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12개 분과로 구성되며, 각 분과에는 업종을 대표하는 앵커기업과 함께 핵심 공급망을 구성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업 수로는 대기업이 21%, 중견기업이 23%, 중소기업이 56%의 비중을 차지한다. 생기연·전자연·한자연 등 전문 연구기관도 분과별 간사를 맡아 얼라이언스의 활동 전반을 밀착 지원한다.

얼라이언스는 올해 10개 이상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00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게 된다.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한 수요조사가 지난달 완료됐는데 10개 과제에 총 213개의 수요가 접수됐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21: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기업과 지자체·연구기관의 관심이 컸다.

산업계의 참여 의지가 확인된 만큼 산업부는 올해 추진할 사업의 개수를 당초 10개에서 20개 내외로 확대를 검토 중이다. 20여개 프로젝트에 대한 민·관의 AI 자율제조 투자액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추진될 프로젝트는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9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는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표준모델도 만들어 확산할 계획이다. 표준모델은 밸류체인을 넘어선 수평적 확산이 목표로, 2028년까지 100개 이상의 사업장에 표준모델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 과제당 최대 1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AI 자율제조 확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중으로 3천억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들의 AI 자율제조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5년간 10조원의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2030년 제조 현장의 AI 자율제조 도입률을 40% 이상 끌어올려 제조 생산성을 20% 이상, GDP를 3%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현대자동차, LG전자, DN솔루션즈, 포스코, 에코프로, GS칼텍스, KAI, HD한국조선해양 등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업종 내 AI 자율제조 확산을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안덕근 장관은 개회사에서 “제조 현장의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의 대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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