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신산업정책 위원회 출범식'에서 AI시대의 정책 수립 계획과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신산업정책 위원회 출범식'에서 AI시대의 정책 수립 계획과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 및 국내 기업·학계·관계기관 AI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의 신산업정책’ 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산업부는 AI를 활용한 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안 장관과 김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AI산업정책위원회를 구성해 AI 시대의 신산업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국내 AI 분야 산학연 전문가 200여명이 향후 6개월 간 작업에 참여할 계획으로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작업할 예정이다. 

우선 총괄분과는 AI기술 발전 전망, 미래산업 변화, 표준 및 정책 제언 등 4개 파트로 구성되며 민간전문가들이 주도해 민간의 통찰력 있는 전망과 기탄없는 정책 제언을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산업부가 주도해 6대 분야별(자율제조/디자인/연구개발/에너지/유통/AI반도체) 전략을 마련해 AI산업정책위원회를 통해 매월 발표한다. 아울러 AI의 산업활용을 위한 신설 제도도 설계한다.

출범식에 이어 산업부는 6대 분야의 첫째 과제인 ‘AI 자율제조 전략 1.0’도 발표했다. AI 자율제조는 AI를 기반으로 로봇·장비 등을 제조공정에 결합시켜 생산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 제조환경을 의미하는데 인구구조 변화, 탄소중립, 생산성 저하 등 제조업을 둘러싼 난제들을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부의 AI 자율제조 전략 1.0은 AI 자율제조 도입 확산, AI 자율제조 핵심역량 확보, 생태계 진흥의 3개 전략을 축으로 올해에만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30년 AI 자율제조확산률을 30% 이상, 제조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200대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도 단계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제조업의 지능화 수준은 대부분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번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전환 수준을 고도화 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세 공정분석을 통해 AI 적용 가능성과 효과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해당 프로젝트에 소프트웨어(SW)·로봇·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10개 사업을 우선 선정해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선정 시 지역 특화산업 등 지자체 수요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향후 2028년까지 지원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선도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들이 집약된 ‘업종별 첨단 AI 자율제조 공장 모델’도 구축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기업들이 AI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SW 등의 AI 자율제조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특히 AI 결합을 통해 생산 고도화의 핵심 역할을 하는 로봇 분야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사업을 신규로 시작해 2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자율제조 테스트베드 구축도 검토 중이다.

업종별 AI 자율제조에 필요한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면서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부와 민간의 연구개발(R&D) 자금은 기계·로봇, 조선, 이차전지,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의 공정 자동화, 디지털트윈 등 가상제조, 유연 생산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업종별 특화기술 외에도 AI 자율제조의 3대 공통 핵심기술인 ‘산업 AI, 장비·로봇, 통합솔루션 개발’을 위해 올해 말까지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3천억원 규모의 예타를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저출산에 따른 인력 부족, 생산성 정체, 경쟁국의 추격과 글로벌 공급과잉 등 다양한 위기 요인에 직면한 우리 산업에 AI를 통한 혁신이 필수”라며 “AI 자율제조 전략을 꼼꼼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우리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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