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에서 판매된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 100만대 이상이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5월부터 최근까지 판매된 슬라이드인(Slide-in) 타입 전기레인지 30개 모델 112만개를 리콜하기로 했다.

CPSC는 “2013년 이후 이 제품의 전면 손잡이가 사람이나 반려동물에 의해 의도치 않게 작동됐다는 신고를 300건 이상 접수했다”며 “해당 전자레인지는 약 250건의 화재 발생과 연관됐고, 최소 18건은 막대한 재산 피해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CPSC에 따르면 치료가 요구된 8건을 포함해 약 40건의 부상이 보고됐다. 반려동물 사망으로 이어진 화재 보고도 7건 있었다.

CPSC는 리콜 대상 모델 사용자들이 삼성전자에 연락해 전면 손잡이 잠금장치나 커버를 무료로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해당 전자레인지 모델들 베스트바이·코스트코·홈디포 등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해 전국의 가전기기 판매점과 삼성닷컴 온라인몰에서 판매됐다.

CPSC는 “전자레인지 위에 물건을 올려두거나 둘 경우 실수로 레인지가 작동됐을 때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품 위에 물건을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