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전문 전시회 ‘K-디스플레이 2024’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올해로 23회째를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삼성D), LG디스플레이(LGD)와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D는 ‘인공지능(AI)으로의 여정: OLED의 도약’을 주제로 부스를 마련하고 AI와 관련한 총 42종의 혁신 제품을 공개한다.

먼저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2개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 멀티 폴더블 OLED에서 AI 인터페이스를 시연한다.

미래 연구소 콘셉으로 조성된 ‘라운드 랩’에서는 삼성D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공개한다. 

1.5인치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키와 스마트 헤드폰, 6.2인치 플렉시블 OLED의 스마트워치 클링밴드, 7.6인치 플렉시블 OLED가 갖춰진 스마트 스피커 등이 대표적이다. 확장현실(XR) 헤드셋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 신기술도 선보인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I 아트 스튜디오’에서는 AI 프로그램이 관람객 실물을 촬영해 3D 아바타를 제작한 후 벽에 설치된 삼성D의 노트북-모니터-TV로 송출해 관람객에게 나만의 쇼케이스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 미술가 고상우 작가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현장에서 시연한다. 관람객들은 최신 AI기술을 접목한 ‘지리산 반달 가슴곰’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LGD는 이번 전시에서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TV·게이밍 등 대형 OLED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을 대거 공개한다.

화질 한계를 뛰어넘은 초대형 OLED TV 패널과 몰입감을 극대화한 게이밍 OLED 풀라인업을 전면 배치했다. ‘83인치 OLED TV 패널’은 LGD가 개발한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해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를 기존 대비 약 42%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게이밍 OLED는 27/31.5/34/39/45인치 등 풀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았다. LGD의 OLED 특화 기술인 ‘벤더블’ 기능을 적용한 ‘45인치 게이밍 OLED’는 최대 곡률 800R까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다.

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솔루션도 전시한다. ATO(Advanced Thin OLED)는 기존 유리 기판 OLED 대비 20% 얇은 두께로 날렵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에 초고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용 17인치ATO는 큰 화면으로 각종 정보를 즉시 파악하는 동시에 차량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 운전편의성을 높였다. 초대형 필러투필러 LTPS LCD는 필요에 따라 조수석 앞 화면이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인 ‘SPM(Switchable Privacy  Mode)’이 적용됐다.

하이엔드 IT용 LCD 패널도 소개한다. 광시야각(IPS) 기술이 적용된 ‘모니터용 27인치 IPS Black’과 초고주사율을 지원하며 낮은 소비전력을 자랑하는 ‘게이밍 노트북용 16인치 IPS’도 현장에 전시된다.

LGD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OLED 독자 기술로 화질·디자인·친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