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안동지원 박영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으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석포제련소에서 최근 9개월 새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며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지우는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이들의 범죄 혐의를 소명했다.
현재 박 대표이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배 소장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그간 재판에서 법인의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적은 있으나,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경우는 전날 수원지법에서 구속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지난해 12월 6일 탱크 모터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비소 중독으로 숨졌으며 근로자 3명이 상해를 입었다. 지난 3월에는 냉각탑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사망했으며 이달 2일에는 하청 노동자 1명이 열사병으로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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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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