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산업 디지털 서비스 핵심 거점 기능 수행

선박통합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과기정통부]
선박통합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과기정통부]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디지털 신서비스 개발의 거점 역할을 맡는 선박통합데이터센터가 27일 울산에 문을 열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해운산업의 디지털전환·고도화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중량 화물이동체 물류 온라인 플랫폼 실증사업’으로 착공된 선박통합데이터센터가 이날 울산 동구 고늘지구에 개소했다.

이 사업은 선박 내 운항·물류 데이터의 중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항해통신 기자재를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자율운항선박 등 신시장 형성에 대비해 선박 운항 정보 등 관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분석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1년부터 4년간 총 369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물류 온라인 플랫폼 구축, 항해통신 핵심 기자재 국산화 개발, 연안 물류 선박운항 해상 실증을 통한 현장 적용 실적 확보 등을 추진했다.

이 사업에서는 바다 위의 다른 선박과 장애물 탐지를 위한 항해용 레이더, 조류·바람·파도 등 외부 환경을 고려해 설정한 경로대로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항해장치 등 통합항해체계를 구성하는 기자재도 국산 기술로 개발됐다. 

개발된 기자재는 태화호 선박에 탑재돼 울산·포항·부산·제주 인근 해역에서 약 9개월 동안 성능시험과 현장 검증을 마쳤으며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이날 개소한 선박통합데이터센터는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연면적 853㎡,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조선 기자재 소프트웨어 품질시험, 조선·해운 산업계 디지털전환 교육, 지역 조선 관련 기업에 대한 소프트웨어 접목 지원도 맡을 예정이다.

울산시는 센터 개소로 선박 운영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분석할 수 있게 돼 선박 안전과 항해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시는 이날 개소한 선박통합데이터센터와 함께 2022년 구축한 자율운항 선박 성능 실증센터, 내년에 건립할 통합성능검증센터 등을 활용해 고늘지구를 국내 최대 조선·해양 연구 거점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소프트웨어 기반 이동수단으로 전환되는 사고체계 변화의 시기에 선박 운항과 물류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센터가 조선·해운산업의 핵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신서비스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조선·해운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기반시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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