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향상으로 AI 투자금 충당

이달 4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뉴욕타임즈(NYT) 연례 딜북서밋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통신]
이달 4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뉴욕타임즈(NYT) 연례 딜북서밋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통신]

오픈AI가 수익 구조 강화에 나선다.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상업적 운영을 감독하는 공익법인을 만들고, 비영리 제한 중 일부를 철폐하는 기업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 구조 개편은 인공지능(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금 충당이 목적이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예상 매출 37억달러로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음에도, AI 분야 경쟁 심화에 따라 더 많은 투자를 요구받으면서 5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AI 시장은 향후 10년 내 1조달러 이상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 시장에서 구글, 아마존, 엔트로픽 등과 경쟁하면서 시장 우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 집행이 요청된다는 것이 오픈AI의 주장이다.

따라서 오픈AI는 막대한 AI 투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비영리 제한을 일부 철폐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이를 AI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오픈AI의 기업 구조는 비영리법인이 영리법인을 지배하는 형태인데, 이를 공익법인 구조로 변경하고, 비영리법인이 공익법인의 일정 지분을 보유한 방식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디인포메이션 등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비영리법인이 각각 25%의 오픈AI 공익법인의 지분을 갖는 형태로 전환이 추진되며, 이후 오픈AI 공익법인은 고성장 스타트업처럼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지배구조 변경은 최근 대규모 투자유치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영리법인이 지배하는 형태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직접적 이익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공익법인으로의 전환과 함께 투자자에게 공익법인의 주주 권리를 부여하고, 수익성 강화해 투자자의 불만을 해소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공익법인 형태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막대한 규모의 AI 투자금을 확보하려는 계획도 담겨져 있다고 평가된다.

오픈AI는 10월 66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데, 비상장 기업으로는 더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는 어렵다고 분석된다. 따라서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IPO가 필수적이며, IPO를 위해서는 공익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영리법인 측면에서는 이번 전환을 통해 비영리법인 직원을 고용하고 의료·교육·과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보다 풍부한 자금을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오픈AI 계획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실세로 부상한 머스크 CEO는 오픈AI 추기 투자자 중 하나로,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오픈AI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역시 오픈AI의 수익성 강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으며, 메타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조사를 요청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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